가계고통 외환ㆍ금융 위기 이후 최고

입력 2011-12-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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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줄고 물가 올라 실질소득 대폭 하락 내년 경제둔화 따라 가계고통 심화될 듯

올 한해 가계가 느끼는 고통이 외환위기, 금융위기 다음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이 줄고 고물가와 실업률이 악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8일 통계청 등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실질임금 증가율은 -3.49%로 역대 3번째로 낮았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에서 ‘소비자물가지수X100’을 나눈 것으로 지난 2008년 외환위기 직후 -9.31% , 금융위기인 2008년에는 -8.54%였다.

지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실질임금 증가율은 0.98∼8.16%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실업률을 더해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삶의 고통을 계량화한 경제고통지수도 높게 조사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경제고통지수는 7.5로 2001년 8.1, 2008년 7.9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1∼10월 평균소비자물가 상승률 4.0(%)과 실업률 3.5(%)를 더해 산출한다.

실질임금 증가율과 가계고통지수 모두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본으로 산출하는 것으로 물가 상승이 곧 가계고통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가계고통은 물가상승률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불황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가계소득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3.7%로 낮춰잡았고 국내외 민간경제연구소 등에서는 3%대를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국내 만19세 이상 남녀 1624명으로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내년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8%로 좋아질 것이라는 18%보다 우세했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CSI)에서도 내년 가계수입전망CSI가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95를 기록하면서 소득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내년 상반기 경기 불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제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내외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흐름으로 인해 가계가 받는 고통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자리ㆍSOCㆍ환경투자 등 주요 사업예산을 회계연도개시 전에 배정하는 등 상반기 중 재정의 60%내외를 집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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