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2, 전문가들의 판세 전망은?

입력 2011-04-25 10:34 수정 2011-04-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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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보다 센 바람...대세는 野"...‘2대1 야권 승리’ 우세… ‘3대0’ 점치기도

4.27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승리의 기대감과 완패의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결과에 따른 희비는 지도부 명운과 직결되면서 정국을 강타할 전망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재보선 결과를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앞당겨 들여다봤다.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 등 이른바 빅3로 압축해 전망을 구했고, 지난 주말 터져 나온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선거운동 논란은 배제됐다.

△김민전(경희대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2:1 또는 3:0 野 승’

모든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에 있고 투표율 등 남은 변수가 있어 합리적 예측은 사실상 어렵다. 굳이 말하자면 야권이 2:1 내지 3:0으로 이길 가능성이 크다. 강원도가 최종결과를 결정지을 것으로 본다. (강원의 경우) 발표된 여론조사 격차보다는 민주당이 더 선전할 것이다. 엄기영, 최문순 두 사람 간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유권자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대개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선 야권 지지층이 말을 잘 안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최종결과는 여론조사와 달랐다. 반면 분당과 김해는 야권이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의 경우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손학규 민주당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남은 선거기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해는 현재 민주당 지지층이 참여당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노무현 상징성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마지막에는 결집할 것이다.

△신율(명지대 교수·정치외교) ‘1:1:? 분당 승패 따라 결과 좌우’

분당은 정말 모르겠다. 투표율이 결정적 변수다. 24~25%의 벽을 깨느냐, 못 깨느냐의 싸움이다. 그 이상이라면 바람의 손학규 후보가, 그 이하라면 조직력의 강재섭 후보가 유리하다. 강원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엄기영 후보의 승리가 점쳐진다. 최문순 후보가 뒤쫓고 있지만 추격세가 너무 완만하다. 불이 너무 늦게 붙었다. 김해 역시 마찬가지다. 김태호 후보가 열심히 따라붙고 있지만 박연차 얘기만 나오면 주저앉게 된다.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불과 몇 달 전에 청문회에서 아웃된 사람이 표를 달라고 하니 반감도 크다. 결국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잠재적 경쟁자였던 정운찬은 신정아가 날리고, 김태호는 이봉수가 날리게 되는 형국이다. 박근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매개로 직간접적으로 강원과 연결돼 왔다. 박근혜 견제한다고 이사람 저사람 집적거려 결국 당만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고성국(시사평론가) ‘3:0 野 승’

2:1 또는 3:0, 야권의 승리를 점친다. 강원도가 변수인데, 개인적으론 3:0에 좀 더 무게를 둔다. 분당은 손학규라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가 나섰다. 우리 국민들은 대권주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있다. 젊은 층의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손학규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김해도 김태호라는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가 나서 선전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다. 강원은 엄기영, 최문순 두 후보 간 격차가 있지만 막판까지 가봐야 한다. TV토론에 대한 도민 관심이 뜨거운데 엄 후보는 토론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 요소가 별로 없다. 반면 최 후보는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인지도는 지지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 후보에게 TV토론은 좋은 무기다. 여권이 완패하게 되면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젊고 신선한 체제로의 요구가 높을 것이다. 분당에서 생환하는 손학규 대표는 야권의 확고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 박근혜-손학규 양자대결이 굳혀질 수 있다.

△이택수(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대표) ‘2:1 野 승’

2:1로 야권이 이길 것으로 보인다. 분당이 초박빙이지만 지금껏 박빙인 경우 여당이 이긴 사례가 거의 없었다. 흐름도 손학규 후보의 우세다. 추세대로라면 4~5%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보인다. 김해도 한나라당이 열세인 게 분명하다. 김태호 후보가 추격세에 있어 격차가 크지는 않을 것 같다. 강원의 경우 엄기영 후보가 앞서있지만 최문순 후보 또한 만만치 않아 마지막까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낙승이 아닌 신승 정도. 결국 세 곳 모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이럴 경우 한나라당은 후폭풍에 직면하게 된다. 당장 책임론이 불거져 지도부 개편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화제를 돌리기 위해 개헌론이 또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확실한 야권 차기주자로 굳힐 수 있다.

△윤희웅(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2:1 野 승’

2:1, 야권의 승리를 점친다. 분당의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손학규 후보에 대한 투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손 후보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당일 30·40대 직장인들의 투표참여가 변수이겠지만 현재로선 손 후보의 우세다. 강원은 여전히 두 자릿수 격차가 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투표율이 60%를 넘었고, 이는 지역과 밀착한 이광재 후보의 역전으로 이어졌다. 이번 재보선 들어선 초점이 분당으로 옮겨지면서 야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투표율 또한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엄기영 후보의 대중적 이미지는 여전히 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해는 인물론을 내세운 김태호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야권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부산과 창원 간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 여부가 중요하다. 결국 남은 기간 어느 정당이 효율적으로 지지자들을 결집해내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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