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벤처를 찾아서] LCD 디스펜서 선두업체, 탑엔지니어링

입력 2011-01-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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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LG 반도체 사내 벤처로 시작해 17년 간 첨단장비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온 결과 해외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는 기업이 있다.

1993년 설립된 TFT-LCD 공정장비 전문업체 탑엔지니어링은 그 해 반도체 후공정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1995년부터 LCD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그 이후 5세대 LCD CELL 자동화장비를 비롯해 LCD 공정핵심장비 디스펜서 개발에도 성공하며 LCD 디스펜서 분야의 선두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LCD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온 탑엔지니어링은 LED, OLED, 배터리 보호회로, 탄소나노튜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군을 확대함으로써 종합 장비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 첨단 디스펜서 장비 국산화...글로벌 기술력 입증

탑엔지니어링의 디스펜서는 2002년 미세 분사기술을 이용해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주력장비다. 이듬해인 2003년 디스펜서를 LG 디스플레이에 처음으로 공급하며 그 성능도 입증 받았다.

또 점점 대형화되는 LCD 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세 압력 제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마한 결과 세계 시장에서도 그 실력을 증명하게 됐다.

▲탑엔지니어링 디스펜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7년 중화권에 해외 마케팅 지사를 설립, 지속적 해외 마케팅을 펼친 결과 2008년에는 대만 AU 옵트로닉스, 치메이 옵토 일렉트로닉스 등과 대규모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화권 LCD 패널 제조사 5 곳 모두에 장비를 공급, 디스펜서의 핵심 기술인 액정 적하 장치를 개량, 특허취득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탑엔지니어링은 기술력과 규모면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해외 기업들과 당당히 맞서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주력사업 외 신형 장비 개발로 사업다각화 성공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2006년 국내외 LCD 업체들의 설비투자 지연에 따른 장비업계 성장둔화를 감지,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지속적인 인력 충원과 연구개발을 단행한 결과 탑엔지니어링은 TFT-LCD 유리기판을 절단하는 글라스컷팅시스템(GCS)과 LCD 화소의 동작상태를 검사하는 LCD 검사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이들 기기는 국산화와 동시에 2009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 매출의 경우 글라스컷팅장비는 250억원, LCD 검사장비는 1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0%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글라스커팅시스템은 TFT-LCD 유리기판을 절단하는 장비로 시장 규모가 디스펜서의 약 두 배에 달해 향후 매출규모 확대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탑엔지니어링은 주력장비인 LCD 장비에 이어 OLED 장비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09년 11월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240억 규모의 LCD와 OLED 디스펜서, 글라스커팅시스템 등의 공정장비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는 해외 공급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ED 핵심 공정 장비 분야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탑엔지니어링은 유기물 화학증착장비(MOCVD) 양산 검증을 마치고 개발에 성공했다.

◇ 올 사상 최고 매출 기대...종합 장비업체로 발돋움

탑엔지니어링은 3년 연속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신규장비 개발 등 다변화와 함께 디스펜서 중화권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1000억원 클럽에 들어섰다. 또 지난해 매출은 총 1200억원으로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각각 40.8%, 43.9% 상승한 328억원, 45억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최근 시장 진입에 성공한 글라스커팅시스템(GCS)과 검사장비의 해외진출이 본격화 됨에 따라 4분기 수주액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사장은 “올해 LCD와 AM OLED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와 함께 기존에 장비를 공급해 왔던 해외 패널 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LCD 장비군의 국내외 대규모 매출과 사업 다각화로 약 16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파워로직스 탑나노시스, 아이엠텍, 큐디솔루션 등 자회사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감과 동시에 매출규모도 늘려가고 있다.

특히 파워로직스는 휴대폰용 2차전지 보호회로 PCM 세계시장 점유율 1위(2010년 기준 약 32%) 업체로 2010년 매출의 경우 연간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최대 매출(893억원, 누적 3236억)을 기록한 이후 4분기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게자는 “특히 하반기 매출 호조의 원인을 스마트폰 및 IT 기기의 보급에 따른 휴대폰 용 보호회로 PCM과 노트북 용 보호회로 SM의 공급량 증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 TFT- LCD[thin film transistor liquid crystal display] : 고화질(HD)TV와 같은 차세대 전자제품은 물론 휴대용 컴퓨터, 게임기, 캠코더 등의 화면표시장치로 쓰이는 소자.

□ 디스펜서(Dispenser) : TFT-LCD 유리기판 사이에 액정층을 형성하는 액정분사장비로 유리기판 위에 정량의 액정방울을 떨어뜨려 균일한 액정층을 만들어준다. 패널에 액정층을 형성하는 LC디스펜서와 TFT 패널과 칼라필터를 접착하는 SEAL디스펜서로 분류된다.

□ 글라스커팅시스템(GCS) : TFT-LCD 유리기판을 절단하는 절단장비다. 미세하게 가공된 다이아몬드휠과 급격한 온도차를 이용해 LCD 유리기판을 긁기와 부수기 등 2단계 공정을 거쳐 정밀하게 절단하는 기능을 한다.

□ LCD 검사장비 : TFT-LCD 패널 액정화소의 불량 유무를 측정하는 테스트장비로 패널 전면에 형성된 전극의 전기적 결함을 통해 불량 액정화소를 가려낸다.

□ AM 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형광 또는 인광 유기물 박막에 전류를 흘리면 전자와 정공이 유기물 층에서 결합하면서 빛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자체 발광형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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