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3개월 만에 기지개 폈다

경기실사지수 전월대비 12.5p 상승한 62.6 기록

3개월 만에 건설경기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12.5포인트 상승한 62.6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7~8월 2개월 연속 하락한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업체 규모에 따라 고르게 반등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 7~8월 모두 중견업체에 비해서도 낮은 50.0을 기록하며 2008년 12월(46.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 71.4를 기록했다.

중견업체 지수도 전월 대비 9.9포인트 상승한 69.2를 기록해 지난 3월(70.4) 수준을 회복했으며 중소업체 지수도 전월대비 5.1포인트 상승한 44.8을 기록했다.

자금ㆍ인력ㆍ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자재부문 수급이 다소 양호한 가운데 자재비와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CBSI 지수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22.3포인트 상승) 이후 처음"이라며 "이는 통상적으로 건설 비수기인 혹서기를 지난 계절적 요인과 8.29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