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서 고전…“러시아군 걸어 들어와”

입력 2024-05-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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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령관 “여러 마을 점령당해, 상황 어렵다”
특수정찰부대 사령관 “1차 방어선도 없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10일(현지시간) 소방대원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습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하르키우(우크라이나)/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10일(현지시간) 소방대원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습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하르키우(우크라이나)/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하르키우 공격을 지속함에 따라 여러 마을이 추가로 점령당했다”며 “하르키우 북동부 지역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리는 치열한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우리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는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 군은 방어선을 유지하고 적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총사령관의 발언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전쟁연구소는 “지난주 4개 마을을 점령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이 정확한 것으로 보이고, 최근의 성과는 전술적으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이날 5개 마을을 추가로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방송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점에 주목했다. 드니 야로슬라프스키 우크라이나 특수정찰부대 사령관은 BBC 인터뷰에서 “1차 방어선도 없었다. 러시아인들은 지뢰밭도 없는 진지를 그냥 걸어 들어왔다”며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방어 시설을 구축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주장했지만, 내가 볼 때는 그런 시설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부패 행위다. 실패가 아닌 배신”이라며 “2022년 우리가 이곳을 위해 반격할 때 수천 명을 잃었다. 그리고 지금 누구도 요새를 구축하지 않으면서 또다시 사람들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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