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판매 하이브리드 ‘웃고’ 전기차 ‘울었다’

입력 2024-04-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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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40.3% 증가
반면 양사 모두 전기차 절반 이하로…57.4%↓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기차는 판매 대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차·기아 판매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양사가 국내 시장에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8만3561대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만9559대보다 40.3% 늘어난 판매량으로,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선호도 증가가 판매량으로 직결된 모습이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3만3068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 2만8077대보다 17.8% 늘어난 판매량이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로 1만5981대 판매돼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량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그랜저(7150대), 투싼(6034대) 등이 싼타페의 뒤를 이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차 5만493대를 판매해 작년 1분기 3만1482대에서 60.3% 늘어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만9729대 팔리며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됐고, 카니발(1만2203대), 스포티지(8389대)가 뒤를 이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의 하이브리드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전기차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 내연기관에 비해 연비가 높으면서도 전기차보다 저렴한 하이브리드차의 선호도가 커진 것이다.

반면 양사 모두 전기차 판매량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 전기차 1만31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인 3만982대에서 57.4% 줄어든 실적이다.

올해 1분기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전기차 690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9.5%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형상용 모델인 포터가 3041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자리했다. 아이오닉 5(2120대), 아이오닉 6(1038대) 등도 판매량을 뒷받침했다.

이 기간 기아는 국내 시장에 627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1만3938대에서 54.9% 줄어든 판매량이다. 특히 레이 EV, EV9 등을 출시하며 더 많은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했음에도 판매량이 절반 넘게 떨어지며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3월까지 전기차 모델별 판매량은 레이(2442대), EV6(1459대), 봉고(1379대) 등으로 집계됐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친환경차 규제 완화, 전기차 충전 불편, 전기차의 높은 가격 등으로 하이브리드차량의 인기가 커졌다”며 “잠시 주춤했지만 전기차가 대중화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중저가형 전기차가 출시된다면 판매량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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