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굿모닝 미스터 오웰' 그 이후, 40주년 기념 특별전 열려

입력 2024-03-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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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21일 '일어나 2024년이야!'·'빅브라더 블록체인' 개막

▲'일어나 2024년이야!'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일어나 2024년이야!'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박남희 관장 취임 이후 첫 전시로, 백남준의 위성 3부작의 시작을 알린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기념 2개의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와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오는 3월 21일 동시 개막한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은 당시 백남준 작가가 미국 공영 방송 WNET과 각 도시의 방송국, 당대 손꼽히는 예술인 및 대중음악 가수들의 협력으로 구현했다.

암울한 감시 사회를 예견했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1949)에 대해 '조지 오웰, 당신은 반만 맞았다'라는 백남준의 응답이 담겨 있다.

1984년 새해, 백남준은 전 세계 2천5백만 명의 시청자들과 함께 즐거운 소통을 도모하면서 당시 제한된 소수의 권력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TV 방송의 긍정적인 쓰임과 기술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2024년, 조지 오웰의 시선과 백남준의 답변이 동시대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감시와 통제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가치가 무엇인지 두 특별전을 통해 사유할 수 있다.

첫 번째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궁극적으로 지향했던 세계 평화의 가치에 주목하며 과거의 장면들을 통해 현재를 마주한다.

주요 전시작으로 백남준이 제2차 세계대전 격전지를 찾아 제작한 '과달카날 레퀴엠'(1977/1979)을 시작으로 '굿모닝 미스터 오웰' 뉴욕 라이브 방송, 마지막 위성 작품 '세계와 손잡고'(1988) 등 백남준이 추구했던 만남과 공존의 가치를 조명한다.

백남준의 작품과 더불어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와 미술가 류성실이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내용과 형식을 오마주한 신작 'SARANGHAEYO 아트 라이브'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동시대 아티스트의 새로운 쌍방향 소통 방식과 이들이 진단하는 평화와 예술의 현주소를 함께 제시한다.

▲빅브라더 블록체인 포스터.
▲빅브라더 블록체인 포스터.
두 번째 특별전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백남준이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섭외했던 수많은 예술가의 미래인 동시대 작가 아홉 명이 참여하는 전시다.

전시 작품들은 오늘날 만연한 기술과 정보 통제에 대항해 대안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을 점검한다.

두 특별전은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일어나 2024년이야!'에서는 2022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오페라 샬로트로니크'에 참여했던 배우 황석정이, '빅브라더 블록체인'에서는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신록이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 참여했다.

또 두 특별전 모두 아티스트 토크가 준비돼 있어 보다 가까이 참여 작가가 관람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일어나 2024년이야!'에서는 관객 참여형 '비디오 부스'가 신재영 작가의 협력으로 조성돼 전시 기간 중 방문한 관객 누구나 즐거운 비디오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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