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창시자가 권하는 투자공식

입력 2009-06-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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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승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하는 '가치투자'

#전문

주식시장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 없이 주변에서 들려오는 풍문이나 소문 등에 의지해 주식투자를 하는 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하지만 주식고수들과 달리 주식에 갓 입문하거나 시작한 초보투자자들에게 자신만의 매매 혹은 종목 선정 기준을 기대하기는 난망한 일이다. 이에 엄청난 실적을 통해 그들만의 매매기법에 대한 타당성을 입증한 주식대가들의 방법을 차용하는 것도 주식 초보자들에게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본문

주식에 입문한 이들 중 '오마하의 현인'으로서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버핏을 모르는 이들은 드물다.

워렌버핏은 자신의 투자법을 담은 투자 지침서를 한번도 내놓은 적이 없지만 주식투자만으로 세계 2위의 부자가 된 그를 전문투자자들은 최고로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그의 말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워렌버핏과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식사권에 대한 경매가는 무려 20만달러를 웃돌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이러한 워렌버핏에게도 스승은 있었다. 바로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다.

워렌버핏은 자신이 벤저민 그레이엄을 만난 것을 다마스커스로 가던 사도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것과 같은 전환점이라고 고백할 만큼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자신의 저서 '증권분석'에서 기업들을 자세히 분석한 후 재무제표를 비교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영 상태나 재무 내용, 주가의 시장 평가 수준을 올바로 파악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 일반투자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저평가주를 판단하는 3가지 기준을 개발했다.

이 투자기준은 성장성과 경영능력, 기술혁신, 원가경쟁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가가 일정한 기준보다 고가인지 저가인지를 평가해서 판단하는 단순한 투자기법으로, 아직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기법이 없는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유용한 주식투자법이 될 수 있다.

그레이엄의 투자공식 중 첫번째는 "주가가 주당 순당좌자산 가치의 2/3 이하일 때 사라"이다.

이 방법은 회사를 청산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주가가 싸면 산다는 것이다. 순당좌자산이란 당좌자산에서 유동부채를 차감한 수치를 말한다.

현금과 어음, 주식, 재고같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서 유동부채(1년 미만에 갚아야 할 부채)를 차감해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순당좌자산을 구한다. 주식가치가 순당좌자산 가치보다 낮으면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투자공식은 "주가수익률(PER의 역수)이 신용등급 AAA 채권수익률의 두배 이상인 주식을 사라"이다. 단 부채가 유형 순자산가치를 넘어서면 안된다.

예를 들어 A기업의 PER가 5라면 주가수익률은 20%(1/5)다. 20%는 현재 트리플 A 채권 유통수익률 4%의 두배인 8%를 능가하므로 A주식은 살 가치가 있다.

이 방법은 투자자가 채권과 주식을 놓고 투자를 고려할 때 주식의 투자수익률이 채권투자수익률의 두배 이상이라면 안전하다고 본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 공식은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AAA등급 채권수익률의 2/3 이상이면 사라"이다. 단 두번째 공식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부채가 유형 순자산가치를 능가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AAA등급 채권의 수익률이 4%라면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2.7%(4%X2/3) 이상이어야 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자신의 투자공식에 맞춰 많은 종목에 분산투자했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 개인투자자들이 유의할 점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방식은 한 두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종목에 투자해서 평균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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