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끝?”…코로나 이후 제주 여행객, 지난해 첫 감소

입력 2024-01-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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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목받던 제주 여행, 지난해 한풀 꺾여
2년 연속 늘어난 제주 노선 이용객 지난해 첫 감소
국제선 정상화, 여행 수요·공급 분산 등이 영향 끼쳐

▲지난해 5월 제주국제공항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5월 제주국제공항 전경.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연속 증가한 제주 노선 이용객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제선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여행 수요와 노선 공급 등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8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김포-제주 기준 노선 이용객 수는 2022년 864만4231명에서 지난해 738만7652명으로 약 14.6% 줄어들었다.

제주 노선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이후 2년 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각국의 방역 정책 강화 등으로 국제선 이용이 어려워지며 제주도가 대체 여행지로 떠올라서다.

제주 노선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약 624만 명에서 2021년 757만 명, 2022년 864만 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이용객 수는 850만 명 수준이었다.

운항 편수도 이용객 수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주 노선 운항 편수는 2020년 3만7695편, 2021년 4만3433편, 2022년 4만7356편에 이어 지난해 4만159편을 기록했다. 이용객 수 증감과 정확히 같은 추세다.

제주 노선이 이러한 이용 실적을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의 안정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코로나19가 완화하며 2022년부터 국제선이 차츰 정상화되고, 제주로 몰리던 여행 수요가 일본ㆍ동남아 등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가 ‘보복 여행의 해’로 불릴 정도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컸던 이례적인 해라는 말도 나온다.

특히 일본 노선은 국제선 수요 정상화의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2022년부터 발생한 엔저 현상은 물론 가까운 나라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여행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노선 이용객 수는 1736만여 명으로 여객 수 상위권인 베트남(782만 명), 중국(603만 명), 미국(445만 명), 태국(379만 명) 등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이전 대비로는 92%의 정상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기간 항공사들이 보유한 기재를 제주 등 국내선 대신 국제선으로 돌리며 제주 노선의 운항편이 줄어든 점도 이용객 수에 영향을 끼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정상화로 여행 선택지가 늘어나며 제주 노선 이용객 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가 제주 노선에 활용되던 기재를 국제선 노선 등에 투입하며 공급이 줄어든 점도 이용객 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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