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꽂힌 추석선물…재활용 패키지·환경친화적 한우까지

입력 2023-09-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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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친환경 패키지 선물 비중 85%

대상, 플라스틱 트레이→종이 대체
현대百 친환경 한우, 갤러리아百 이베리코 선봬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재사용 종이로 만든 냉동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재사용 종이로 만든 냉동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가 추석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 가운데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유통업계는 재활용 패키지로 탈바꿈한 선물 세트부터 자연친화적인 육류 세트 등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재사용 종이 펄프로 제작해 자연생분해되는 친환경 냉동박스를 내놨다. 신세계는 이번 친환경 냉동박스의 도입으로 전체 선물세트 중 친환경 패키지 선물세트의 비중을 85%까지 높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식품관은 비목재 펄프인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를 도입했다. 연간 25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추석부터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종이 박스를 제작해 화학 원료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대상은 올해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대체하는 ‘올 페이퍼 패키지’ 포장재를 확대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종이 포장재를 제품 형태에 맞춰 압축 성형하는 펄프 프레스 기술을 청정원 선물세트, 우리팜 한돈세트 등에 도입했다. 플라스틱에 견줄 만큼의 강도와 내구성을 자랑해 무거운 중량의 제품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장 선물세트에는 발포 성형 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0% 감축했다.

사조대림은 올해 기존 부직포를 친환경 종이로 대체하고 선물세트를 서랍 형태로 만들며 플라스틱 절감에 나섰다. 사조대림에 따르면 부직포 약 72톤, 트레이 약 16톤, 캔햄 플라스틱 캡 약 3톤까지 총 91톤의 프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직원들이 2023년 추석 명절 선물세트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직원들이 2023년 추석 명절 선물세트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친환경 포장 패키지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선물세트도 잇따라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남 해남군 소재 만희농장 한우 선물세트 등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를 내놨다. 동물복지, 저탄소, 방목 사육, 무항생제 등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해 최근 건강한 육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저탄소·GAP 인증상품들을 전년 대비 10% 확대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긴 이베리코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한화가 직영하는 스페인 농장에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해 키워 베요타 등급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 가량에 불과하다.

이마트는 유럽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고급 천일염, 유럽 유기농 인증을 취득한 올리브유 등 신규 차별화 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첫 출시해 조기품절까지 기록한 인기세트 ‘자연주의 유기농 참기름·참깨 세트’ 물량을 30% 늘렸다. 유기농 가공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각각 전년 같은 명절 대비 30% 증가한 것에 대응한 전략이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저탄소 과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렸다.

한편 유통업계는 보냉가방 회수 캠페인도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한우 냉장세트 보냉가방 회수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한 한우 냉장세트 보냉가방과 상품에 동봉돼 있는 행사 안내 카드를 함께 지참 후 매장에 반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을 지급한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신세계 전점 식품 매장 교환환불 데스크에서 보냉가방을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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