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유럽, 증시이벤트 ‘슈퍼위크’…한국 증시 ‘눈치장’ 지속

입력 2022-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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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어 14일 FOMC 금리 기조 확인
15일 ECB·BOE도 금리인상 결정 논의…중국, 경기지표 발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31포인트 하락한 2479.84를 코스닥 지수가 11.06포인트 하락한 740.60을 나타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31포인트 하락한 2479.84를 코스닥 지수가 11.06포인트 하락한 740.60을 나타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내 증시가 미국, 중국, 유럽 지역에서 줄줄이 이어지는 ‘빅 이벤트’에 눈치장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2372.40(-0.03%)를 기록, 약보합으로 마쳤다. 이달 6일부터 2400선을 밑돌고 있는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째 2350포인트와 24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CPI·FOMC에 쏠린 눈…ECB·BOE도 금리인상

미국 시장은 13일(현지시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4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16일에는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CPI 상승률 컨센서스(전망치)는 전월(7.7%)보다 둔화한 7.3%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월(6.3%)보다 둔화한 6.0%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한풀 꺾였지만, 인플레이션이 신속하게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은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내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므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과 기준금리를 더 올려서 오랜 기간 유지한 후 경기 위축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단행 이후 2월 빅스텝을 이어가는 동시에 3월과 5월에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혼란스러운 연준 분위기를 보면, 내년 2월 기준금리 50bp(bp=0.01%) 인상 가능성을 이번 FOMC에서 높게 제시하지는 않을 것”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도 1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다. 빅스텝을 밟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같은날 스위스, 노르웨이, 멕시코 등의 금리 인상도 예상돼 있다.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유례없는 긴축을 경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전세계에서 약 275건의 금리 인상이 단행됐고, 약 50개 이상의 중앙은행이 드물게 75bp 인상을 했다고 밝혔다.

리오프닝 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 발표

중국은 15일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를 발표한다. 중국 소매판매는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상반기 반등 추세가 전망된다. 올해 소득·고용 위축과 리오프닝 부침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역대 최저까지 하락한 소비심리, 10년래 최저인 가계 부채 증가율과 최고인 예금 증가율을 고려할 때 보복 소비의 강도가 예상을 웃돌 수도 있다. 중국 제조업과 산업생산은 내년 1분기까지 재고조정 압력과 수출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 대비 더딘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체제가 유사한 베트남의 리오프닝 사례를 보면, 리오프닝을 결정한 시점(2021년 10월) 기준 실질GDP 성장률과 소매판매, 제조업, 산업생산은 약 1개 분기 안에 반등, 서비스업(외식·여행·숙박 등)은 약 2개 분기 안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명확한 방향성 없이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등락했던 지수는 이번주 예정된 증시 이벤트를 소화한 뒤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높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스태그플래이션인데, 이 부분에 대한 연준 등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미국,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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