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3월 ‘0.5%P 인상’ 가능성에 급락...다우 1.47%↓

입력 2022-02-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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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쇼크...1월 CPI 7.5%로 40년 만에 ‘최고’
10년물 국채 금리 2% 돌파...기술주 급락
연준 인사 “3월 기준금리 50bp 인상 선호” 발언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급등세를 보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와 함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526.47포인트(1.47%) 떨어진 3만5241.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3.10포인트(1.81%) 내린 4504.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4.73포인트(2.10%) 하락한 1만4185.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7.2%는 물론 전월의 상승폭(7.0%)을 모두 웃도는 것이며 1982년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CPI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꼽힌다. 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27% 올랐다. 전기요금도 전월 대비 4.2% 뛰었다.

CPI가 예상을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좀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bp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었다.

CPI 급등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미국 국채 시장이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를 돌파했고, 2년 물 국채금리는 21bp 넘게 급등해 2009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해도 1.51%대였다.

다만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서 CPI 급등세의 충격을 딛고 오전의 낙폭을 만회하며 장중 한때 플러스(+)로 전환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 발언이 낙폭 확대를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3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안을 포함해 7월까지 100bp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힌다.

LPL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자산배분 전략가는 "1월 CPI가 또 한 번 시장에 놀라움을 안기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계속 우려하게 됐다"면서 "상황이 여기서 나아지기 시작할 수는 있지만, 잠재적인 연준의 긴축에 대한 불안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점치는 3월 연준의 50bp 인상할 확률은 100%에 가까워지게 됐다. 연준이 올해 7차례 금리를 인상할 확률 역시 61%대로 높아졌다. 이날 씨티그룹은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국채금리 급등에 이날 빅테크 종목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 떨어졌다. 애플과 알파벳도 2% 넘게 하락했다. 쇼피파이와 어도비는 각각 3.4%, 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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