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43% 급감… 집값 향방 '안갯속'

입력 2021-03-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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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이며 매매 거래도 급감하고 있다. 대출금리 인상과 공시가격 급등, LH발 공급 대책 차질 우려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서울 주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지에 대한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이며 매매 거래도 급감하고 있다. 대출금리 인상과 공시가격 급등, LH발 공급 대책 차질 우려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서울 주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지에 대한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100 밑도는 서울 아파트 매수지수...거래도 꽁꽁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이며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시장에선 대출금리 인상과 공시가격 인상 충격 등으로 매수심리가 당분간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땅 투기 사태로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이 휘청일 경우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자' 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그만큼 서울 집값 향방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1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0.3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이 달 들어 2주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100 미만은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현재 서울에선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강남이 96까지 떨어졌고, 강북은 이보다 더 낮은 83.9까지 하락했다.

매매거래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7520건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5741건을 보인 뒤 지난달 3284건(17일 기준)으로 미끄러졌다. 3월 거래량은 15일 가량이 지났는데도 415건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거래량의 경우 아직 실거래 신고기한이 15일 가량 남아있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1월 거래량을 넘긴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관망세가 이처럼 커진 건 "정부의 주택 공급 실행 속도를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했기 떄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계절적 비수기, 학군수요 이동이 마무리된 시점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임차인과의 분쟁 가능성에 전세 낀 물건을 회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살 만한 물건'이 적어졌다는 점도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택시장 향방 놓고 의견 '분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세 부담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신중론이 나오지만 조정이 길게 가긴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률이 20%에 달하면서 세금 부담이 덜한 중저가 단지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숨고르기 장세는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의 관망세가 장기화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 팀장은 "차기 서울시장이 재개발ㆍ재건축 규제 완화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고, 땅 투기 사태로 인한 신도시 조성 문제가 매매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이미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출금리가 높아진다고 매수세가 크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땅 투기 사태가 매수를 미루던 젊은층에게 내 집 마련을 독려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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