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향 안정 당분간 쉽지 않을 것"

입력 2008-12-01 09:00 수정 2008-12-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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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왑 자금 공급은 '몰핀 효과'에 그쳐

이번 주에는 11월 무역수지 결과를 포함해 한미 통화스왑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10월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흑자전환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되는 등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율의 향방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의 햐향 안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통화스왑을 통한 달러 유동성 공급 등이 단기적으로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시키고 점진적으로 수급 개선에도 일부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환율의 상승이 미국 신용경색의 영향에 따른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글로벌 신용불안이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환율은 이후에도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통화스왑 재료의 경우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고 월말과 연말을 앞둔 달러화 수요로 외화자금시장이

다시 불안해 질 수 있다는 데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한미 통화스왑의 경우 총 300억불 중 40억 달러에 대한 외화대출 입찰이 오는 2일에 실시, 대출기간은 최장 88일 이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왑 계약 종료일은 오는 2009년 4월30일까지다.

입찰 참가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금융기관(외은지점 포함) 등으로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금 반환의무 불이행 위험에 대비하여 대출금액의 110%에 상당하는 담보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같은 한미 통화스왑 유동성 공급으로 외환보유액 감소 부담이 줄어줄수 있고 점진적으로 외화자금시장의 경색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이미 지난주 환율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이번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월말과 연말을 앞둔 달러화 수요 등으로 외화자금시장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환율의 하향 안정을 말하기는 이르다"며 "특히 한미 통화스왑 체결 이후 일시적으로 개선됐던 통화스왑(CRS)금리가 다시 0%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외화자금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신용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강세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수급상으로도 아직까지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수요가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신흥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투자자금 회수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달러 수요가 지속적으로 원ㆍ달러 시장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금융기관의 국내은행에 대한 대출금 상환 요구가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자체적으로도 신용불안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건설사 PF부실 우려나 한계기업의 도산 가능성 등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신용불안이 점증하고 있어 이러한 부분이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를 낮추며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요인으로 당분간 작용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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