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코로나19 확산에 직원 복리후생 대폭 개선

입력 2020-03-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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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고 매장. 시애틀/AP연합뉴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고 매장. 시애틀/AP연합뉴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에게 유급 병가를 허용하는 등 복리후생 개선에 발 벗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창고 시간제 직원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감염 직원에게 유급 병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한 무급 휴가에서 처우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저임금 근로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마존은 또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배송 협력사와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한 2500만 달러(약 301억4000만 원) 규모의 구제기금도 마련했다.

코로나19 급증으로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지만 창고 및 배달 근무자들의 경우, 현장을 떠날 수가 없다. 게다가 미국 근로자 처우 제도가 허술한 탓에 근로자 4명 중 1명은 유급 병가가 없다.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병가가 유급 휴가로 인정되지 않는 유일한 국가다. 특히 서비스업의 시간제 근로자들은 일반적으로 유급 휴가를 인정받지 못한다. 배달, 점원, 택시 운전사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임시직 근로자들이 경제적 문제로 위험에 노출된 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이에 기업들이 시간제 근로자까지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고용 직원이 15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격리 조치에 들어간 직원에게 최대 2주간의 급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업체 홈디포도 확진 판정을 받거나 위험 지역에 다녀와 14일간 격리된 자회사 직원들에게 임금을 계속 지급할 예정이다.

구글은 계약직과 임시직의 유급 병가를 위해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정규직(10만 명)보다 많은 약 12만 명의 계약·임시직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차량 공유서비스업체 우버와 리프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 조치를 받은 운전 기사들에게 최대 2주간 임금을 지원한다.

산드로 갈리아 보스턴대학 공중보건학장은 “저임금 시간제 근로자들은 이미 경제적 불안정 상태에 있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을 위험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소외되고 취약한 집단의 건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유급 병가 등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전체 인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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