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도 다급해졌다…“결정적 시점 도달, 각국 코로나19 대비해야”

입력 2020-0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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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중국보다 많아…팬데믹 선포 미루는 WHO에 대한 비판도 고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다급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염은 이제 ‘결정적 시점(Decisive Point)’에 도달했다며 세계 각국이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틀째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보다 많았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과 조지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각국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이 바이러스를 억제,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 지역사회 전파가 널리 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국가 보건 시스템이 코로나19 발발에 준비해야 한다. 현재는 우리가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일이 벌어질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금은 공포에 질릴 시간이 아니다”라며 “전염병 방지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행동에 들어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 이것이 중국이 준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며 “광둥성에서는 32만 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0.14%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피력했다.

그는 벨기에 캄보디아 인도 네팔 필리핀 러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 2주 이상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국가를 언급하면서 공격적인 초기 대응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도쿄 하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다만 올림픽의 미래와 관련해서 어떤 결정도 가까운 시일 내에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WHO가 여전히 팬데믹을 선언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WHO가 여전히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부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는 바이러스 그 자체보다 WHO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로 상충하는 인센티브와 역할이 WHO가 공중보건 위기에 접근하는 방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어서 신뢰성을 떨어뜨릴 위협이 됐다고 꼬집었다. 고통스러운 관료주의와 회원국의 정치적 요구에 대한 과민한 반응이 팬데믹이라고 정의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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