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에도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 유지…생산점유율은 4.2%로 확대

입력 2020-02-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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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멕시코와 2만 대 차이…10대 생산국 순위는 변동 없지만, 중국과 인도 감소 폭 커

▲2019년 세계 10대 자동차생산국 순위  (사진제공=KAMA)
▲2019년 세계 10대 자동차생산국 순위 (사진제공=KAMA)

한국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근소한 차이로 6위 탈환에 실패하며 7위에 머물렀다. 생산량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400만대 아래로 내려갔지만, 세계 생산점유율은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생산량 7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위축과 일부 업체의 임단협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를 생산했다.

현대차와 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발전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업체의 갈등과 파업이 이어지며 생산국 6위 탈환의 기회를 근소한 차이로 놓쳤다. 6위 멕시코와의 생산량 차이는 2만 대에 불과했다.

생산량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대에 미달했지만 세계생산감소율보다는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세계 생산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2019년 4.2%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에도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2018년 대비 변동은 없었다.

10개국 중 브라질과 스페인을 제외한 8개국의 생산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거대 신흥시장의 침체에 따른 생산 감소 폭이 컸다.

1위 중국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를 생산하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신에너지차(NEV) 보조금 축소, 신규 배출가스 규제(china 6)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2위 미국은 경기호조와 고용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40일에 걸친 GM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7% 줄어든 1088만대를 생산했다.

일본은 0.5% 감소한 968만대를 생산해 3위를 유지했다. 수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비세 인상과 자연재해로 내수 판매가 3년 만에 1.5% 줄며 생산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4위 독일은 내수 판매가 늘었지만, 환경규제 강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무역갈등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하며 8.1% 감소한 511만대를 생산했다. 3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5위에 오른 인도는 재정난 확대와 경기침체,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18년보다 12.7% 감소한 452만대를 만들어냈다. 특히 인도의 내수 판매는 13.3% 급감했는데, 이는 최근 20년 중 가장 가파른 내림세다.

2018년 한국을 제치고 6위에 오른 멕시코는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3.1% 감소한 397만대를 생산하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 GM의 파업과 포드의 설비교체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주된 요인이다.

8위 브라질은 수출이 줄었지만 2017년 이후 3년 연속 지속한 내수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생산이 2.3% 증가한 294만대를 기록했다. 9위 스페인도 유럽 제조사들의 주요 모델 물량 배정으로 수출이 늘며 생산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10위 프랑스는 상반기의 판매저조와 생산물량의 해외공장 이전 등으로 1.8% 감소한 223만대에 그쳤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2019년엔 현대차, 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지속해서 갈등을 보이고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의 신속한 확대, 파견과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 등 노동 유연성 제고와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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