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살아남기...美 금융권 ‘메가 합병’이 몰려온다

입력 2020-01-16 16: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은행들의 메가 합병이 몰려올 전망이다. 올해 1998년 이래 최대 규모의 은행 합병이 이뤄질 수 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대형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이날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4분기 총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99억6000만 달러(약 11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순이익은 23억3000만 달러에서 17억2000만 달러로 줄었다.

세계 경제 저성장 국면에서 미 대형 은행들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그동안 은행들은 자사주 매입과 감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왔다. 그러나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가 은행업계의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딕 보브 오데온캐피털 수석 금융 전략가는 “지난 10년간 은행들의 기업 실적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면서 “저금리가 은행들에게는 역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은행들은 합병을 통해 살길 모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성장 압박을 받고 있는 지역 은행들의 경우 더 절박하다.

보브는 “은행들이 합병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유동성과 규모를 확보하고자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위기에 따라 올해가 1998년 이래 은행 간 최대 합병이 벌어지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98년 은행들은 활발한 합종연횡을 통해 지금의 대형 은행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 대형은행 웰스파고는 당시 노웨스트와 합병한 후 성장을 거듭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네이션스뱅크에 인수됐고 씨티뱅크와 트래블러스가 합병해 지금의 씨티그룹이 탄생했다.

금융권 인수 합병의 물결은 지난해 지역은행인 선트러스트와 BB&T 합병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이들 합병으로 탄생한 ‘트루이스트(Truist)’은행은 미국에서 6번째 큰 규모로 껑충 올라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06,000
    • -0.48%
    • 이더리움
    • 4,554,000
    • -0.35%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1.5%
    • 리플
    • 760
    • -1.3%
    • 솔라나
    • 210,500
    • -2.37%
    • 에이다
    • 683
    • -1.59%
    • 이오스
    • 1,222
    • +1.5%
    • 트론
    • 169
    • +1.81%
    • 스텔라루멘
    • 165
    • -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50
    • -3.26%
    • 체인링크
    • 21,130
    • -0.56%
    • 샌드박스
    • 671
    • -1.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