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5번출구부터 신설동 유령역까지…대중매체 속 ‘서울 지하철’

입력 2020-01-14 11:40 수정 2020-01-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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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노래 가사ㆍ뮤직비디오,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합정역 5번 출구(좌) 및 시청역 승강장(우)의 모습 (사진 = 서울시)
▲합정역 5번 출구(좌) 및 시청역 승강장(우)의 모습 (사진 = 서울시)

하루 75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시민 일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친숙한 존재다. 이 때문에 지하철을 소재로 다룬 대중가요,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대중매체 속에서도 서울 지하철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처럼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ㆍ예술 공간으로써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는 서울 지하철의 모습을 소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중가요 속 서울 지하철은 최근 활약한 유산슬씨의 ‘합정역 5번출구’가 대표적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990년 그룹 동물원이 ‘시청앞 지하철역에서’라는 노래에서 1ㆍ2호선 시청역을 제목으로 언급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밴드 자우림의 노래 ‘일탈’에는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이란 가사가 있다. 1·2호선 환승역으로 일일 이용인원이 40만 명에 달해 혼잡하기로 유명한 신도림역을 재치 있게 표현한 가사다.

지하철 역명은 ‘서울 지하철 역명 제ㆍ개정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역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서울시 지명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역명에 대한 별도의 상표권이나 저작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없기에 현재로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신당역 ‘유령 공간’의 모습 (사진 = 서울시)
▲신당역 ‘유령 공간’의 모습 (사진 = 서울시)

서울 지하철은 뮤직비디오 및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옛 지하철 역명판과 노란색 안전선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세월의 흔적도 엿볼 수 있는 2호선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은 드라마·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 재활용되고 있다.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에서 촬영된 대표적인 뮤직비디오는 △트와이스의 ‘CHEER UP(2016년)’ △비스트의 ‘리본(2016년)’ △B.A.P의 ‘One Shot(2013년)’ △엑소의 ‘LIGHTSABER(2015년)’ 등이다.

드라마의 경우 △KBS ‘아이리스(2009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년)’, ‘싸우자 귀신아(2016년)’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2010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한다.

지난해 지하철 내 촬영은 총 336건이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촬영 장소는 6호선 녹사평역(21건)이었고 왕십리역(12건)과 신설동역(10건)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하철은 공연을 원하는 시민들에게도 항상 열려 있다. 공사는 매년 3월 신청을 통해 시민 중 예술인으로 인증 받은 공연팀을 ‘메트로 아티스트’로 선발해 역사 내 예술무대에서 음악, 춤, 퍼포먼스 등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장소를 개방하고 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지하철은 이제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가장 가까이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서울 지하철은 올해도 서울시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철도’ 계획과 발맞춰 시민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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