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약발 먹혔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7주만에 하락

입력 2020-01-10 14:58 수정 2020-01-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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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보다 시장 반응 빨라…설 연휴 기점으로 방향성 명확해질 것”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작년 말에 나온 12·16 부동산 대책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 0.03%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8월 30일(-0.03%)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은 0.11%로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좁아졌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은 0.09%로 집계됐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면 강동구가 0.2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서초구는 변동 없었다. 송파구만 유일하게 하락 전환하며 -0.28%를 나타냈다. 송파구도 작년 8월 30일(-0.12%) 이후 처음으로 값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114는 12·16 대책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12·16 대책 발표 후 실제 효과 검증까지는 1~2개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방향성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를 보면 마포(0.23%)·노원(0.21%)·양천(0.21%)·구로(0.20%)·관악(0.17%)·강동구(0.15%) 순으로 올랐다.

마포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가 일주일 전보다 500만~2000만 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가 500만~2500만 원, 하계동 장미아파트가 500만 원 올랐다. 반면 재건축 시장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5500만 원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랐다. 작년 말(0.09%)보다 상승폭이 좁아졌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통·학군·기반시설이 우수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서(0.17%)·마포(0.16%)·강남(0.15%)·양천(0.15%)·성북(0.10%)·송파구(0.10%) 순으로 올랐다. 강서구는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 e편한세상, 염창동 강변힐스테이트, 등촌동 대동황토방1차 등이 500만~3500만 원 상승했다.

마포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500만 원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가 1000만~5000만 원 상승했다. 양천구는 신정동 목동파크자이가 1000만 원 올랐다.

부동산114는 이번 12·16 대책 파장이 2018년 9·13 대책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9·13대책 발표 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하기까지 두 달이 소요된 반면 12·16 대책 발표 후에는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재건축 시장이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되는 재건축 시장이 일반아파트에 선행해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 움직임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대출 규제가 덜한 9억 원 이하 주택이 밀집한 비강남권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1월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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