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다 똑같은 건 아니야

입력 2008-09-03 08:01 수정 2008-09-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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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본토시장 프리미엄 축소...홍콩H와 10%P 벌어져

중국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재 해외주식형펀드 중 중국펀드의 비중은 약 35% 정도이며, 브릭스, 친디아 등을 포함하면 약 71% 정도이기 때문에 중국펀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최근 같은 중국펀드라 하더라도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와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중국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큐피'(QFII, 외국인적격투자자)를 획득해 속속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1일 기준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61% 이상 급락했다.

이 펀드는 지난 4월 푸르덴셜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큐피 자격을 획득해 의욕적으로 내놓은 펀드이기도 하다.

PCA운용의 'PCAChinaDragonAShare주식A-1ClassA' 역시 -8.54%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홍콩H주에 투자하는 '삼성KODEX China H'는 0.29%로 중국본토펀드에 비해 10%P 가까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신흥아시아평균(-4.23%), 해외주식형(-4.22%)보다 양호한 성과다.

주가 지수 역시 홍콩H 주식은 1일 현재 1만1664.43포인트로 전월대비 6.73% 하락했지만, 중국상해종합지수는 2397.37포인트로 전월대비 13.63% 하락해 홍콩H지수와 비교해 2배 이상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중국본토주식과 홍콩H주식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 중국증시가 고공 행진할 때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본토주식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본토주식의 프리미엄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가열됐다"며 "하지만 증시의 하락추세 전환과 함께 이러한 논란은 본토주식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H주와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가 반등을 이끄는 가운데 본토증시와 H주의 동시 상장돼 있는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국유상업은행의 주가는 과거와 달리 본토주가 아닌 H에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홍콩H지수가 중국관련증시의 반등을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라고 모두 동일한 성격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펀드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펀드라고 해도 시장별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 흐름도 달라질 수 있으며 동일한 중국펀드라고 해도 매수와 환매시 기준가격 적용기준이 조금씩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FN가이드 정지영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본토시장은 금융, 통신, 에너지 섹터에 집중된 홍콩시장에 비해 인프라, 내수관련 섹터에 고루 분산돼 있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의 업종 수나 투자 종목도 많다"며 "또한 거래통화가 위안화로서,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환차익 기대가 가능해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고려해 볼만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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