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법인 M&A, 절반은 ‘집안 단속’

입력 2019-11-12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6~2019년 6월까지 상장법인 M&A 거래건수 및 거래금액. 기타 : 분할, 분할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영업 양수도, SPAC 합병상장 등이며 2019년e(연환산)은 상반기 수치에 2를 곱한 수치. (자료=금융감독원.)
▲2016~2019년 6월까지 상장법인 M&A 거래건수 및 거래금액. 기타 : 분할, 분할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영업 양수도, SPAC 합병상장 등이며 2019년e(연환산)은 상반기 수치에 2를 곱한 수치. (자료=금융감독원.)

최근 3년간 국내 상장법인에서 진행된 M&A 중 절반가량이 계열사를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 동력 확보보다는 내부 단속에 치중된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2016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상장법인이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M&A 건수는 99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분할(132건)과 SPAC 합병(48건)이 포함된 숫자다. 다만 집계 상의 문제로 최대주주(개인 등) 변경, PEF를 통한 M&A 등은 제외했다.

전체에서 그룹 내 구조개편을 의미하는 계열사 간 M&A가 상장법인 전체 M&A 거래 건수(812건)의 절반(402건, 50%)을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집단은 그간 그룹 내부의 구조개편에 치중해와 계열사 간 M&A 비중이 일반기업보다 더 높은(76%, 77/101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일부 대기업이 해외기업 등 비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M&A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벤처기업 등 국내 비계열사 상대 M&A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M&A 건수는 다수의 소규모 M&A가 매년 꾸준히 발생해 연도별로 큰 차이가 없으나(1000억 원 미만 M&A가 전체 건수의 84%), 거래금액은 소수(20건)의 메가딜(1조 원 이상)이 상당 부분(50조원, 58%)을 차지해 메가딜 발생 건수에 따라 연도별 편차 발생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동시에, 시장에 의한 자율규제 기능이 제고되어 소수 주주 보호도 강화될 수 있도록 방향 설정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 합병 등 소수 주주 보호가 중요한 M&A에 대해서는 충분한 공시가 이루어지도록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지주회사 전환, 자발적 상장폐지 등 특유의 리스크를 가진 M&A에 대해서는 각 거래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심사를 시행하겠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파악된 상장법인 M&A의 특성을 고려, M&A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알리·테무·쉬인, 가격은 싼데…" 평가 '극과 극' [데이터클립]
  • “푸바오를 지켜주세요”…중국 선수핑 ‘비공개 구역’에선 무슨 일이? [해시태그]
  • 없어서 못 파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국내는 언제 상륙?
  • “엔비디아 HBM 부족, 삼성전자가 공급”…삼전 ‘매수’ 권하는 증권가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화보 공개…선친자 마음 훔친 '만찢남'
  • 전기차 수요 브레이크, 우회로 찾는 K배터리 [K배터리 캐즘 출구전략]
  • 단독 서울 북한산 전망 가능한 한옥 컨셉 스파·온수풀 생긴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365,000
    • -0.53%
    • 이더리움
    • 5,435,000
    • +2.72%
    • 비트코인 캐시
    • 683,000
    • +1.11%
    • 리플
    • 737
    • -0.94%
    • 솔라나
    • 232,200
    • +2.02%
    • 에이다
    • 642
    • +0.47%
    • 이오스
    • 1,156
    • -0.69%
    • 트론
    • 155
    • -2.52%
    • 스텔라루멘
    • 152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200
    • +0%
    • 체인링크
    • 24,150
    • +0.84%
    • 샌드박스
    • 618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