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네 모녀 사망 사건, 월세 2~3개월 밀려 있어…유서엔 "하늘나라로 간다"

입력 2019-11-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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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사망한지 상당 시일이 지난 것으로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모 A 씨와 40대 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이들 모녀가 세 들어 살던 집을 찾은 한 업자가 출입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등 연락이 되지 않는데다 문밖까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갔을 때 네 모녀는 한 공간에 사망해 있었다.

주검의 부패 상태는 심했고,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난 것으로 내다봤다.

집 안에는 '하늘나라로 간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생활고 등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았다.

네 모녀가 사망한 집은 A 씨의 큰딸이 세대주로 돼 있으며, 이들 모녀는 2년 넘게 월세로 살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모녀가 집세를 제때 내지 못해 월세가 2~3개월치가 밀려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사망한 네 모녀를 종종 봤지만, 오다가다 인사 정도만 했다고 밝혔다. 숨진 네 모녀의 집 우편함에는 카드·신용정보 회사로부터 발송된 우편물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친·인척 등 유족을 상대로 채무 관계 등 A 씨 일가족과 관련한 상황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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