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인지컨트롤스, 토지ㆍ건물 파는 까닭은

입력 2019-10-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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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

자동차 부품 제조ㆍ판매 업체인 인지컨트롤스가 토지와 건물을 처분한다. 올들어 악화된 재무구조가 원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지컨트롤스는 전날 경기도 시흥시 소재의 토지 및 건물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148억 원으로, 총 자산 대비 3.24% 규모지만 올 반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약 222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회사 측은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가 처분 목적”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1978년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돼 지난 199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인지컨트롤스와 인지디스플레이, 싸이맥스 등 상장사 3곳을 포함한 전체 계열사는 42곳으로, 자동차 부문과 전자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구용 회장이 지분 18.59%로 최대주주에 올라있으며 세 명의 자녀가 1~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2년 부채비율이 두 자릿수로 줄고 유동비율은 세 자릿 수로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재무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은 130.20%, 유동비율은 80.91%를 기록했다.

올 들어선 부채비율(153.49%)과 유동비율(75.53%) 모두 전년 말 대비 좋지 않은 상태다. 부채의 경우 기타금융부채와 기타유동부채, 매입채무, 차입금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동안 40% 수준을 유지해오던 자기자본비율마저 39.45%를 기록하며 분기별로는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 들어 실적도 부진했다. 회사의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3억685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14억 원으로 180.43% 불어났다.

인지컨트롤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시장의 성장동력 약화 등으로 인해 올해 및 향후 2~3년은 지난 10여년과 같은 높은 매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차ㆍ수소차 부품과 같은 미래 핵심 부품 개발을 통해 기업 경영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회사는 올 들어 수소차 관련주로 묶이면서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의 등락도 결정되는 모습이다. 현재 현대ㆍ기아차와 한국GM, 현대모비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주가는 올 초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상한가(1만150원)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 주춤하며 5000원 선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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