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3분기 성적표 받아든 대기업

입력 2019-10-24 16:06 수정 2019-10-24 16: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하이닉스ㆍ현대기아차ㆍ포스코ㆍ삼성전기 등 부진한 실적 기록

주요 대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 개막됐다. 글로벌 경기 악화와 수출 및 내수 부진이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반도체 대표 기업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가격 급락 탓에 13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밑돌았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6조8388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을 각각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던 1년 전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친 ‘초라한’ 성적표다. 또 지난 2016년 2분기(4529억 원)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적은 흑자다.

4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20조8438억 원)의 7분의 1 수준인 3조 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역시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70% 급감하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6조9689억 원, 영업이익 378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이 약 6000억 원 반영되면서 2분기 1조2380억 원보다 69.4%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다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기저효과에 따라 영업이익이 31%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도 엔진 리콜 등으로 3000억 원을 반영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2890억 원에 그쳐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된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기아차도 전 분기보다 45% 급감한 291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애초 올 영업이익이 500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됐으나 '세타 엔진'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이 3%대로 떨어졌다.

포스코는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3분기 1조398억 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4968억 원)은 무려 53% 줄었다.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2조2721억 원, 영업이익 1802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4% 늘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매출 4%, 영업이익은 무려 59% 감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MLCC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주요 산업이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 역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의 보수적인 경영 기조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180,000
    • -2.34%
    • 이더리움
    • 4,540,000
    • -4.22%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5.81%
    • 리플
    • 724
    • -3.08%
    • 솔라나
    • 192,800
    • -5.44%
    • 에이다
    • 647
    • -4.29%
    • 이오스
    • 1,112
    • -5.28%
    • 트론
    • 169
    • -2.87%
    • 스텔라루멘
    • 158
    • -4.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4.42%
    • 체인링크
    • 19,860
    • -2.12%
    • 샌드박스
    • 621
    • -5.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