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니 ‘난방주’ 후끈

입력 2019-10-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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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경동나비엔 주가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9월 이후 경동나비엔 주가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늦더위까지 가시고 본격적으로 기온이 하락하면서 난방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이 미세먼지 저감의 일환으로 가스보일러에 관심을 가지면서 향후 보일러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일러주 중 대장주로 꼽히는 경동나비엔의 경우 10월 들어 15일까지 9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10.91% 오르며 시장 평균치를 상회했다.

대성산업 역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기온이 떨어지면서 정체 상태를 보이던 주가가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성산업은 계열사 대성쎌틱에너시스에서 보일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수매트·온수기 등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히터와 난로를 생산하고 있는 신일산업은 10월들어 7%가량 오르며 상승할 채비를 갖추고 있고 온풍기를 생산하는 위닉스 역시 같은 기간 16.83% 오르며 시장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화성, 파주, 판교 등에 열(난방)과 전기 판매를 하고 있는 지역난방공사는 계절적 비수기로 3분기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10월 주가는 1.50% 하락하는데 그치며 4분기 반등의 기회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 중 일부는 대형 호재를 앞두고 있어 향후 전망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중국발 호재와 함께 국내 정책의 변화로 향후 실적 급등에 기대감이 큰 기업중 한 곳이다.

중국은 경제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의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인 '메이가이치(석탄개조사업)' 사업이 미중무역분 쟁으로 인해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미중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미중무역분쟁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 난방을 석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교체하는 '메이가이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에너지기업인 시노펙이 180억달러 규모의 LNG를 수입한다는 방안을 제출한 상태며, 12월 부터는 러시아산 PNG를 수입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인하여 향후 석탄난방 비중을 83%에 서 30%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보일러사로는 유일하게 중국 '메이가이치' 사업에 공식 거래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의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2020년 4월부터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새 건물에 보일러를 신규로 설치할 경우,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 사업'을 통해 가구당 20만원씩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센터장은 “경동나비엔은 2014년 서탄 신공장 완공 이후 국내 대기환경개선특별법 통과에 따른 친환경 보일러 설치 의무화, 중국 메이가이치 사업 등으로 2014년부터 지난 해까지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보일러업계 수출을 주도하며 중국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정책적 호재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내년 8월 열요금 인상을 앞두고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 개선을 이루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개월 연기됐지만 내년 8월 열요금 인상을 기점으로 실적 개선이 시작됐다”면서 “2020년 7월 열요금 산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에 걸쳐 누적 돼 온 인하요인은 모두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19년 연간 연료비 정산이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있지만 요금 정상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인하요인이 해소되는 2020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회복과 그에 따른 배당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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