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IPO 공모가 하향...리프트 부진 후폭풍

입력 2019-04-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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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은 우버 가치 12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상장 과정에서 리프트와 같은 일 겪고 싶지 않아”

▲애플 스마트폰 화면에 우버 애플리케이션이 보이고있다. AP뉴시스
▲애플 스마트폰 화면에 우버 애플리케이션이 보이고있다. AP뉴시스
다음 달 증시에 상장하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공모가를 낮췄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버의 기업공개(IPO) 진행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우버의 IPO 공모가 예상범위가 주당 48~55달러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신규 자금 조달 규모도 100억 달러(약 11조3860억 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PO 후 우버의 기업가치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900억~100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우버가 자사 전환사채 보유자들에게 제출한 문서를 입수했는데 여기서 우버는 위와 같은 예상을 제시했다.

우버는 지난해 8월 도요타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가 약 7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상장 주간사인 JP모건체이스와 크레디트스위스, 제프리스그룹 등은 상장 후 우버의 기업가치를 1200억 달러 이상으로 내다봤다.

WSJ는 우버가 기업가치 평가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데에는 경쟁사인 리프트의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리프트의 상장은 다른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에 중요한 시험대였다. 리프트는 지난달 말 IPO 공모가를 주당 72달러로 잡았다. 이는 예상범위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정한 것이다.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8.7% 급등해 성공적인 IPO로 보였다. 그러나 상장 이틀째인 이달 1일 주가가 12% 폭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양상을 연출했다. 리프트 주가는 이날 10.85% 떨어진 60.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우버 관계자들은 “우버는 상장 과정에서 리프트와 같은 일을 겪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 한다”며 “초기 거래에만 관심을 갖는 단기 투자자들이 아닌 장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 중”이고 말했다.

우버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해 회계장부와 경영실적 등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다. 우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0억 달러, 순손실 8억65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오는 29일에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한다. 우버는 5월 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우버가 오는 29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시작할 때쯤 이면 IPO 공모가 예상범위가 훨씬 더 좁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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