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코트에서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유한양행 윌로우 봉사단

입력 2019-04-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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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뛰며 땀 흠뻑 흘리고 인생 선배로 멘토링도…“이젠 아이들이 더 기다리죠”

▲유한양행 농구 동아리 윌로우 회원들이 성로원 아이들과 함께 농구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농구 동아리 윌로우 회원들이 성로원 아이들과 함께 농구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농구하는 날을 기다렸다고 얘기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윌로우는 유한양행의 대표 스포츠동아리 중 한 곳이다. 2009년 창단된 윌로우는 농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한 달에 2회씩 모여 친목을 다지는 모임으로 출발했다.

성로원 아이들을 만나게 된 것은 운동과 봉사를 함께할 방법을 고민하면서부터였다. 2017년 8월부터 유한양행 본사가 있는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보육원 성로원을 찾아 에너지 넘치는 청소년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성로원은 영아부터 고3 학생까지 6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아 교사들도 지도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한다. 청소년기에는 운동 등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좋지만, 성로원 아이들은 하교 후 저녁 시간 외출 등이 쉽지 않아 운동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윌로우의 농구 멘토링 봉사는 이런 성로원에 큰 활력이 됐다.

윌로우와 아이들의 만남은 두 달에 한 번 목요일 저녁에 진행된다. 매번 10여 명의 아이가 함께하는데 이제는 여자아이들까지 합류해 농구를 배운다. 처음에는 농구에 흥미가 없던 아이들도 이제는 경기 규칙과 테크닉을 익히며 매력에 푹 빠졌다.

▲유한양행 농구 동아리 윌로우 회원들과 성로원 아이들이 농구 코트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한양행 농구 동아리 윌로우 회원들과 성로원 아이들이 농구 코트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퇴근 후 성로원에서 아이들을 직접 신림동 실내체육관까지 차로 데려간다. 농구장에 도착하면 몸을 풀고 편을 나눠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간다. 윌로우 회원들 모두 농구 기술이라면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지만, 체력은 아이들이 훨씬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기를 즐기게 된다.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서 먹는 치킨과 햄버거는 어느 때보다 꿀맛이다.

특히 윌로우 회원들은 특기 나눔은 물론 아이들의 멘토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들에게도 말 못 할 고민과 진로 이야기를 봉사자들에게 털어놓으면서 어느새 형이나 삼촌처럼 스스럼없이 어울리게 됐다.

농구 멘토링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준환 경영기획팀 부장은 “회원 모두 농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알려주고 함께 운동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형이나 삼촌, 또는 인생 선배로서 좋은 조언을 많이 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라며 “농구가 좁은 코트 위에서 하는 운동이라 신체적 접촉이 불가피하기에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운동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로우 회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좀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꾸준히 고민하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유한양행 농구 동아리 윌로우 회원들이 지난해 연말 서울 노량진 성로원에 기부 물품을 전달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유한양행 농구 동아리 윌로우 회원들이 지난해 연말 서울 노량진 성로원에 기부 물품을 전달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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