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부군 ‘97세’ 필립공, 교통사고 낸 뒤 ‘운전면허 포기’

입력 2019-02-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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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다시 운전대 잡자 비판 고조...전용 운전기사 고용 발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샌드링엄 별장에서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샌드링엄 별장에서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97)이 여론의 질타를 이기지 못해 결국 운전면허를 포기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에서 “필립공은 신중한 고려 끝에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은 필립공의 면허증을 영국운전면허청(DVLA)에 반환할 예정이다.

필립공은 지난달 노퍽 카운티 왕실 별장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에서 맞은편에 오던 차량과 충돌해 자신이 몰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필립공은 부상을 피했지만, 상대 운전자는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동승자는 손목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9개월 아이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의하면 필립공은 “사고 당시 햇빛에 눈이 부셨다”고 진술했으며 필립공과 상대 운전자 모두 음주운전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필립공이 사고 발생 이틀 뒤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다시 운전대를 잡자 여론의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필립공은 이후 상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했다. 그는 결국 공중의 비판을 받아들여 면허를 포기, 전용 운전기사를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은 필립공의 사건은 현재 검찰에 수사를 진행 중이며 검찰은 필립공이 운전면허를 반납한 점을 참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교통법에 운전자 연령 제한은 없다. 그러나 필립공의 교통사고 후 영국에 고령 운전자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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