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성장률 전망치 6.3%로 상향

입력 2018-04-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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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EAP 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해결하고 선진국들의 긴축 통화 정책에 대비해야”

세계은행(WB)이 올해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EAP)의 경제 성장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미·중 무역갈등과 선진국의 금리 인상을 위험요소로 진단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WB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WB는 매년 4월과 10월 EAP 지역 경제 현황과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달 보고서의 제목은 ‘잠재력 강화(Enhancing potential)’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EAP 지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3%다. 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와 내수경제 활성화가 반영된 수치로 지난 10월 전망치인 6.2%에서 상향된 것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5%로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WB는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중국은 GDP 성장률 6.9%를 기록하며 2010년 이후 7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WB는 중국 경제 성장의 원인으로 신용 인플레이션 둔화와 질적 성장에 집중한 정책을 꼽았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EAP 지역의 경제 성장률은 5.4%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2018년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고, 필리핀의 성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작년 성장률이 급등한 데 이어 공공 투자가 완화되고 농업 생산량이 안정화 되면서 무난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태평양 섬 국가들의 경제 성장은 전망은 국가별로 엇갈리고 있다. 특히 파푸아뉴기니는 원자재 상승으로 인해 경기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발생한 지진이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WB는 태평양 섬 국가들이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성장률 추정이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EAP 국가는 선진국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갈등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디르 셰티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AP 지역의 경제 전망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중단기적으로 봤을 때 정치인들에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동시에 선진국들의 긴축 통화 정책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B는 현재 국제 무역 체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EAP의 개발도상국들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을 통해 무역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콰콰 WB 동아시아 태평양 부총재는 “EAP 국가들의 경제 성장은 개도국의 빈곤을 해결하는 데 이바지했다”라며 “정치인들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면서도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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