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출액, 사상 최초 900억 달러 돌파 전망

입력 2017-09-13 11:00 수정 2017-09-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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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9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제품으로 여타 정보기술(IT) 제품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데다 4차 산업혁명의 지렛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양적 성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3일 발표한 ‘반도체의 수출 신화와 수출경쟁력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1~8월 중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52% 증가한 5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으로 연말까지 월간 80억 달러(최근 3개월 평균)를 유지할 경우 연간 900억 달러 돌파가 무난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40년간 매년 15%씩 증가한데다 올 들어 전체 수출의 16%를 담당할 정도로 호조를 보인 결과다. 올해 반도체는 전체 무역 흑자액에서 절반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1992년 이후 총 21번에 걸쳐 수출품목 1위 자리에 랭크된 바 있다. 또한 질적인 측면에서 반도체는 기술집약형 제품을 상징하면서 국가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IT제품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반도체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8.3%로 세계 5위이다. 메모리 반도체로 범위를 좁히면 27.0%로 압도적 1위이다. 비교우위지수(RCA)로 살펴보면 한국은 중국, 대만 등과 함께 경쟁력이 제고되는 추세인 반면 미국과 일본은 하락하고 있다. 수출경합도(ESI)는 한·중간에 상승하는 반면 한·일, 한·미간에는 각각 하락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중간 기술격차는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 2~3년의 기술격차가 있을 뿐 대부분은 1~2년으로 단축된 상태다.

보고서는 반도체 신화에 대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수준을 계속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벨류체인을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 및 수출시장을 확보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한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한 것도 수출증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D램 수출가격이 2002년 개당 1.54달러에서 올해 7월에는 3.45달러로 2배 이상 높아진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가 한국 수출호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인센티브 시스템 강화를 통해 인력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반도체 특허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메모리는 물론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은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산(産)·관(官)·학(學)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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