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깜깜이 채용? 열린 채용?…“블라인드 채용, 이렇게 생각합니다”

입력 2017-08-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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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깜깜이 채용? 열린 채용? “블라인드 채용, 이렇게 생각합니다”

“학교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지 마세요”
“출신 지역, 가족관계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쓰지 마세요”
“얼굴 사진을 부착하지 마세요”


성별, 출신 지역·학교, 가족 사항 등 개인 인적 사항부터 키, 몸무게, 퇴직사유 등 사생활에 가까운 정보까지.
이 모든 게 궁금하지 “않다”는 회사, 어디일까요?


바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입니다.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정보를 배제하고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죠. 정부의 권장으로 점차 확산됐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됩니다.

찬성과 반대,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을 ‘통계’로 알아봤습니다.


“국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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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한다 68%
*반대한다 23.1%
*잘 모르겠다 8.9%
(전국 19세 이상 505명 대상 설문조사. 리얼미터. 2017.7)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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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차별 없이 공정한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한다’는 항목의 의견이 ‘객관적 평가가 어렵고 역차별을 야기하는 블라인드 채용에 반대한다’는 항목의 의견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 지역, 이념성향 등 모든 부문을 막론하고 대부분이 블라인드 채용을 찬성했습니다.


“인사담당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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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한다 80.9%
*반대한다 19.1%
(인사담당자 418명 대상 설문조사. 잡코리아. 2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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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들도 압도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 의견보다 4배가량 높았는데요. 찬성 이유로는 ‘스펙을 보고 뽑은 지원자들이 현업에서는 별 다를 바가 없어서’가, 반대 이유는 ‘인재 채용을 위한 일정한 기준과 판단 근거가 모호해져서’가 각각 가장 높은 답변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블라인드 채용 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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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다 6.1%
*블라인드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93.9%
(인사담당자 427명 대상 설문조사. 사람인. 2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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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는 기업은 조사대상 427곳 중 2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에서도 모든 전형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하는 기업은 15.4%에 그쳤으며 실무진 면접 혹은 서류전형에만 적용한다는 기업이 각각 38.5%와 34.6%로 가장 많았죠.


“향후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할 의향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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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향이 있다 48%
*의향이 없다 52%
(인사담당자 427명 대상 설문조사. 사람인. 2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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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하는 인사담당자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제로’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긍정적인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적었습니다. 이중 대기업이 57.1%로 도입 의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48.4%)과 중견기업(41.5%)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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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적합성 38.5%
*긍정적인 마인드 19.2%
*업무해결능력 19.2%
*조직융합성 11.5%
*창의적인 사고 7.7%
*끈기와 열정 3.8%
(인사담당자 427명 대상 설문조사. 사람인. 2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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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블라인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직무적합성’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긍정적인 마인드, 업무해결능력, 조직융합성 등이 뒤를 이었죠. 실제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는 기업은 지원서에서 직무 관련 교육 이수, 관련 경력 등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한 정보를 요구합니다.


“취준생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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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한다 71.9%
*반대한다 15.8%
(취준생 404명 대상 설문조사. 인크루트. 2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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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역시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출신 대학별로는 의견에 차이가 있었는데요. 수도권 소재·지방 국립 및 사립대학교와 전문대학 출신의 경우 80%이상이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한 반면 서울 및 해외 소재 대학교 출신의 경우 그 비율이 65%에 그쳤죠.


“스펙 준비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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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준비를 계속할 것이다 76%
스펙 준비를 하지 않을 것이다 24%
(취준생 404명 대상 설문조사. 인크루트. 2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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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됐다고 가정했을 때 학점, 어학점수, 대외활동, 인턴 등 기존의 스펙 준비를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76%의 취준생이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기본 스펙은 갖춰야 할 것 같아서’,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기업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등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은 출발선 위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만리장스펙’, ‘외모스펙’, ‘지여인(지방대·여자·인문계)’, ‘흙수저’…
블라인드 채용이 이런 씁쓸한 세태를 몰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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