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뒤늦은 후회…“이럴 줄 알았으면 세션스 법무장관 임명 안했다”

입력 2017-07-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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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러시아 내통 의혹에 휩싸이면서 궁지에 몰리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임명을 후회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한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50분간 진행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법무장관) 직책을 맡아놓고 (수사에서는) 빠질 수 있느냐”면서 “이럴 줄 알았다면 고맙지만, 당신을 임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극도로 불공평하다. 이마저도 대통령이라서 단어를 순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션스는 절대 스스로 수사에서 빠져서는 안 됐으며 만약 수사에 빠지려고 했다면 나에게 먼저 말을 해야 했었고, 그랬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골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션스는 지난해 대선캠프부터 함께 했던 최측근 인사였으며 정권 출범과 함께 법무장관에 기용됐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에 있던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러시아 내통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이에 세션스 장관은 지난 3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수사 지휘권을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에게 일임했다. 수사 지휘권을 넘겨받은 로젠스타인이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 이후 뮬러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큐수너는 물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 취임 6개월 만에 정치적으로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트럼프는 뮬러 특검 해임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특검 해임이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해임 가능성을 열어놓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 연계 의혹과 관련해 뮬러 특검의 수사 범위가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재정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게 된다면 이는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어서는 것인지에 대한 NYT 측의 질문에 트럼프는 “나는 그렇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뮬러는 자신이 하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긴 하나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국장에 대해 코미가 지난달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을 협박하는 정보가 담긴 확인되지 않은 문서들을 활용해 FBI 국장직을 지키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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