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골드러시’에 급제동…스타트업 솎아내고 ‘내셔널 챔피언’ 키운다

입력 2017-06-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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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0개 이상 기업 난립

▲중국 신에너지 차량 생산과 판매 추이. 단위 1000대. 앞: 생산 / 뒤: 판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중국 신에너지 차량 생산과 판매 추이. 단위 1000대. 앞: 생산 / 뒤: 판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중국이 전기자동차 ‘골드러시’에 급제동을 걸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신에너지 차량 보급 정책에 힘입어 현재 200개 이상 기업이 전기차 부문에 뛰어든 상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들 스타트업 대부분을 정리하고 대기업 중심으로 ‘내셔널 챔피언’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신에너지 차량 정책은 중국 첨단 제조업 육성계획인 ‘차이나 2025’의 일부분으로, 중국은 10개 하이테크 산업 각각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자 전기차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50만7000대에 달했으며 정부는 오는 2025년에 700만 대의 전기차가 도로 위를 달리게 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일부 업체가 정책을 악용해 실질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으면서 지원금을 받아내려 한다는 인식으로 일부 선도기업만을 남겨두려 한다고 FT는 설명했다. 이미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전기차 지원금을 20% 축소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4월 “정부 지원금을 가져가면서도 전기차를 만들지 않는 사기꾼들이 있다”며 “정부는 23억 위안(약 3853억 원)에 달하는 이런 지원금을 환수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실제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새 인증 프로세스를 시행했다. 또다른 정부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금까지 15개 업체에 신에너지 차량 생산 인증을 내줬으며 더는 허용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NIO와 러시(LeSee) 등 많은 스타트업이 ‘중국의 테슬라’를 꿈꾸며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부는 내셔널 챔피언에 초점을 맞추는 혁신 모델을 선호해왔으며 전기차 부문에서는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창안자동차 등이 그 대상이라고 FT는 전했다.

또 당국의 강력한 솎아내기에 살아남고자 스타트업들이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바로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NIO는 “전기차 생산 면허를 얻지 못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해당 면허가 있는 장후이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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