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증발’ 엔씨소프트, 공매도 의혹 ‘솔솔’…금융당국 모니터링 착수

입력 2017-06-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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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 원이 증발한 엔씨소프트를 두고, 금융당국이 공매도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거래소가 종합한 공매도 체결 현황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일 공매도 거래량이 19만6256주로 19일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762억 원으로 전일 대비 약 500억 원이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1% 이상 급락한 가운데 공매도가 급증하자, 미공개 정보가 새어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한미약품 사태로 부각된 공매도 시행제도의 허점도 다시 불거지며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최고개발책임자인 배재현 부사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 8000주(0.04%)를 지난주 전량 매도한 사실이 드러나며 이 같은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회사 측은 배 부사장의 주식 매도가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데 필요한 납입금과 세금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영자 내부자 거래에 대한 의심이 계속됐다.

이에 거래소 시장감시부는 주가 및 매매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경우 아직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거래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려면 당일 공매도 거래 비중이 20% 이상이어야 하고, 공매도 비중이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 또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해야 한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주가 급락 속 공매도 거래량이 급증한 만큼, 통상적인 감시 체계는 진행할 것”이라며 “거래소 내부 조사 결과 투자자의 피해 사실이 포착된다면 금융감독원과 공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대차거래잔고가 최근 늘어난 것도 공매도 의혹에 대한 하나의 신호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차잔고가 증가하거나 공매도 체결 수량이 많은 기업들은 주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 금융투자협회 대차거래내역을 보면 지난 1일 8169억 원 수준이었던 엔씨소프트의 대차거래잔고는 19일 1조 원 이상 치솟았다. 같은 기간 1만7007주였던 대차거래체결 수량은 11만8814주로 급증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안에 따라 꼭 그렇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통상 대차거래잔고가 늘어나면, 정황상 공매도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사항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M’ 내 거래소 관련 주가 급락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리니지M’에 대한 심의를 요청해 접수된 상태”라며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은 내달 5일 이전에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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