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수입차 시장에 던질 파장은?

입력 2007-11-23 12:55 수정 2007-11-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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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하던 SK네트웍스의 병행 수입업 진출이 그 실체를 드러냈다. 22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SK네트웍스는 서울 방배동과 분당 2곳에 전담 전시장을 마련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SK네트웍스는 지프, 닷지 등 크라이슬러 계열 차와 재규어, 볼보, 랜드로버 등 PAG 계열 차 그리고 인피니티 등을 판매했던 수입차 업계의 ‘큰 손’. 비록 얼마 전 푸조와 계약이 종료되었으나 벤츠와 BMW, 렉서스, 아우디, 토요타를 들여옴으로써 수입차 업계의 ‘공룡’으로 떠올랐다.

SK네트웍스가 내건 차별화 전략은 우선 기존 수입업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과 소모품을 패키지로 마련해 소비자의 경제 사정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제휴 카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격은 기존 임포터와 비교해 평균 10~15% 저렴한 수준이다.

이날 가격이 공개되자 기존 수입차 업계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지켜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세지만 그 속내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기존 수입 업체의 가격과 비교해 예상보다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는 점이 주목된다. SK네트웍스가 가격을 무기로 내세울 경우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그러나 가장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되었던 가격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은 SK네트웍스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SK네트웍스가 공개한 모델별 가격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토요타 캠리로 24%의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캠리가 정식 수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렉서스 ES350과 비교한 것이어서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 오히려 기존 수입업체보다는 현재 캠리를 수입해 파는 중소 병행업체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이를 제외하고 보면 BMW750Li가 기존 가격과의 차이가 3170만원으로 17%라는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3000만원이 넘는 차이지만, 이것이 먹혀들어갈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왜냐하면 기존 업체들은 소모품 무상제공기간이 있는데, SK네트웍스는 이를 옵션으로 분리해 유상판매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수입차 업계들이 추이를 지켜보는 이유도, 이 정도의 가격 차이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서비스가 문제없이 이뤄질지 아직 판가름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 측은 모든 판매차에 대해 3년 또는 6만km 무상 보증을 약속하고 있고, 내년 중 전문 정비공장 1곳을 오픈하며 현재 마련한 전문 AS센터 외에 전국 스피드메이트 퀵샵 12곳에 제휴 AS센터를 추가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오픈한 S-모빌리언 서울 방배점은 SK로서는 묘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한국토요타로부터 국내 3개뿐인 딜러권 중 하나를 받았을 때 오픈한 곳이기 때문. 그러다가 토요타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재기를 꿈꾸며 크라이슬러 매장으로 변신했던 바로 그 장소다. 이곳에서 렉서스를 포함해 새로운 수입차 사업에 뛰어들게 된 SK네트웍스의 행보가 어떤 결말을 나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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