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집중해부] 미래 먹거리 O2O…카카오가 ‘돌풍의 핵’

입력 2016-07-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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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내비·드라이버 등 잇따라 선보여…영세 스타트업과 상생, 앞으로의 숙제

최근 온·오프라인연계(O2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카카오가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수한 O2O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O2O 사업을 무서운 속도로 확대하고 있어서다. 영역도 다양해 향후 국내 O2O 시장 전반을 카카오가 이끌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19일 국내 1위 주문중개 플랫폼 업체인 씨엔티테크에 투자해 지분 20%를 취득했다. 2003년 설립된 씨엔티테크는 미스터피자, BBQ 등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 80여 개의 주문을 중개해주는 회사다.

카카오가 내세운 이번 지분 투자의 표면적인 이유는 씨엔티테크가 주문중개 영역에서 보여준 인프라·주문결제 시스템 경험을 카카오 모바일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차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투자가 향후 카카오의 주문 기반 O2O 시장 진출의 첫 걸음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그동안 카카오가 보여준 O2O 시장 확대 영역이 광범위했던 데다, 회사 차원에서도 올해 O2O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O2O 분야에서 분기에 1개씩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공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가 성공하자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O2O 사업 확대 계획을 공개한 것. 카카오택시는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누적 호출 건수 1억 건을 돌파할 정도로 택시기사들과 소비자들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는 올해 2월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 내비’를 내놨고, 이어 4월엔 시내버스 정보서비스 ‘카카오 버스’를 출시했다. 지난 5월엔 대리운전 호출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를, 6월엔 지하철 정보서비스 ‘카카오 지하철’을 선보였고, 이달에도 뷰티예약 서비스 ‘카카오 헤어숍’을 내놨다. 한두 달에 1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에도 모바일 홈클리닝 중개 서비스 ‘카카오 홈클린’과 주차장 검색 서비스 ‘카카오 주차(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들 O2O 서비스를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연동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사업 전개로 향후 카카오가 O2O 시장 전반을 주도할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

다만, O2O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곳들이 스타트업들이어서 ‘상생’ 문제는 카카오에도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 카카오 O2O 서비스들은 분야마다 영세한 스타트업들과 경쟁 관계에 있다. 포털 맞수인 네이버가 스타트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주로 제시하는 반면, 카카오는 직접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터여서 반감이 있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엔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체급이 전혀 다른 경쟁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것처럼, 결국 카카오의 O2O 시장 주도에 스타트업들의 좌절도 커질 것”이라며 “카카오가 스타트업계와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함께 생태계 구축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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