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검찰 수사 보고 받고 ‘대노’… 비밀금고 확보 등은 아직 몰라

입력 2016-06-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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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롯데그룹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하루 전날인 지난 9일 미열 증세로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사실에 대해 보고받고 화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는지에 대해 대노(大怒)하는 한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이 현재 검찰수사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보고를 받아 알고는 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신 총괄회장은 아직 검찰이 자신의 비자금으로 추정한 현금 30억원을 확보한 소식은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이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조성한 300억원대 수상한 자금의 존재도 확인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 총괄회장은 미열 증상으로 지난 9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다. 일본에 머물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부친의 미열 소식을 전해들은 당일인 8일 한국으로 들어와 이튿날 신 총괄회장과 함께 병원을 찾았고, 12일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달 말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분 28%를 보유한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 종업원지주회 표심을 잡기 위한 설득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도 상정 요청했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 28.14%, LSI 10.65%, 종업원지주회 27.75%, 임원지주회 5.96%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 등 3곳이 13.94%, 오너일가와 재단이 15.18%를 보유 중이다.

롯데홀딩스와 상호출자 관계로 얽혀 의결권이 없는 LSI 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의결권 지분율은 광윤사 31.5%, 종업원지주회 31.1%,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 3곳 15.6%, 임원지주회 6.7%, 오너일가와 재단 15.2% 등이다. 만약 신 전 부회징이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만 받으면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탈환할 수 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종업원지주회 전체 130명 멤버들의 개별 의견이 종합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해왔다"며 이번 주총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관리직군의 과장급 이상 직원들로 구성돼있다. 롯데홀딩스 주총은 2015년 1월 이후 4차례 개최됐으며 지금까지 종업원지주회는 신 회장과 현 경영진을 지지했다.

해외출장 중인 신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주총 때까지 일본에서 머물며 주주들을 직접 챙긴 뒤 귀국할 계획이다. 신 회장의 스타일상 중요 현안이 발생하면 직접 수습하고 지휘해왔으나 당장은 일본 주총을 비중 있게 챙겨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롯데그룹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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