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사내유보금 증가, 투자·고용감소 의미 아냐”

입력 2016-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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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주요국 시총 500대 기업 이익잉여금 및 현금 추이(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2015년 주요국 시총 500대 기업 이익잉여금 및 현금 추이(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사내유보금의 의미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사내유보와 투자·고용은 상반된 개념이 아니며, 오히려 주요국들과 비교해 사내유보금의 절대액이나 증가속도에서 우리 기업이 뒤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내유보금은 재무상태표의 이익잉여금 계정을 의미한다. 이익잉여금은 기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지금까지 축적된 것이다.

한경연이 우리나라 시가총액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익잉여금 대비 현금 비율은 40.8%였다. 김윤경 부연구위원은 “사내유보금의 나머지 59.2%는 설비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ㆍ미국ㆍ중국ㆍ일본 4개국 시총 500대 비금융기업의 이익잉여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절대액이나 증가속도에서 우리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경연은 주장했다.

한경연의 조사 결과 2015년 기준 미국의 시총 500대 기업의 이익잉여금 합계액은 4조942억 달러(약 4721조원)였고, 일본 1조4957억 달러(약 1725조원), 중국 7817억 달러(약 901조원), 한국 6058억 달러(약 698조원) 순이었다. 4개국 500대 기업의 지난해 이익잉여금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도 일본 13.6%, 중국 4.3%, 미국 1.9%, 한국 1.1%로 우리나라가 가장 낮았다.

김윤경 부연구위원은 원인에 대해 “배당의 증가로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한국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현금보유액 역시 절대규모에서나 보유비율에 있어서도 우리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위기 발생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시점에 위기 상황을 대비하려면 적정선의 현금 보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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