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서 열린 첫 사장단회의, 신동빈 “수익 경영으로 아마존 넘자”

입력 2014-11-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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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탁영 탁사탁족’ 언급, 그룹사 문제 원인 내부에서 찾아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 위주의 경영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18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신축한 점포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사업장 등에서 사장단 회의를 여는 등 회의 장소에 남다른 의미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사장단 회의는 4년만에 양평동 사옥에서 개최했다. 이곳은 최근 납품 비리가 터진 롯데홈쇼핑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윤리경영을 당부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가 하반기 회의 장소로 롯데월드몰을 선택한 것 역시 최근 잇따른 안전성 논란으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진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 회장은 “올 한해는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로, 한 편으로는 우리 위상을 놓고 반성도 많이 한 시기였다”며 “소비자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시장환경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5년에는 수익 위주의 경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최근 추진중인 옴니채널 전략을 언급하면서 “기존 사업을 위협하는 아이템이나 사업이 있다면 그 사업을 최우선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옴니채널을 성공시키면 아마존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우리그룹은 많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롯데월드몰 오픈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적극적으로 그룹사간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끝으로 맹자의 구절인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纓 濁斯濯足;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을 언급하면서 “대표이사들이 모범을 보여 문제 원인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초심을 다시 상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4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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