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폭우 당시 고립된 아기와 엄마, 시민이 고무대야로 구조해 화제

입력 2014-08-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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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부산 지역에 내린 폭우로 마을이 침수된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생후 4개월된 아이가 한 용감한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하게 구조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28일 연합뉴스는 기장군 장안읍 좌천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구봉철씨 등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일화를 공개했다. 구씨에 따르면 식당 주변 마을 대부분은 25일 오후 3시께 폭우로 물에 잠겼고 구씨 역시 발목까지 차오른 물이 단 10여 분만에 1m50cm 이상 불어나면서 간신히 탈출해 인근 다리 위로 올랐다.

이때 다리 옆에 거주하는 이대선씨와 손평조씨가 "아이와 엄마가 고립됐다"는 신호를 보냈고 이들은 다리 아래 집에서 아이를 안은 한 아주머니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김미영씨는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재우느라 미처 대피하지 못했고 결국 처마 밑 문틀을 겨우 잡고 버티고 있었다.

이에 이대선씨가 집에 있던 로프를 던졌고 손씨는 6m 가량을 헤엄쳐 밧줄을 문틀에 묶어 고정시켰다. 그러자 구봉철씨가 대형 고무대야를 가지고 밧줄에 의지해 김씨에게로 향했고 고무대에 우선 아이를 태워 무사하게 구조했다.

이어 손씨는 남아있는 김씨의 몸에 밧줄을 묶고 이를 이씨와 구씨가 필사적으로 잡아당겨 김씨까지 무사히 구조했다. 이들의 구조작전은 약 10여 분이 소요됐다.

구조된 김미영씨는 "창문을 통해 물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대피하려 했지만 이미 집 앞은 물바다였다"고 전하며 "아저씨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물론 아이도 위험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평범한 시민이 힘을 합쳐 아이와 아이 엄마를 구조한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은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한 분들"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이분들이야 말로 정말 이 시대의 영웅인 듯"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모른척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감동적이다"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절대 쉽게 할 수 없는 일인데"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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