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구사일생 KB 임영록ㆍ이건호…금감원, 경징계로 감경

입력 2014-08-22 01:49 수정 2014-08-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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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내몰렸던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금융감독원이 두 수장에게 내렸던 '옐로카드'를 중징계에서 경징계로 감경한 것이다.

21일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임 회장과 이 장에게 경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 심의결과 KB금융지주 회장 및 KB국민은행 은행장에 대해 주의적경고로 수정 의결됐다"며 "최종 제재양정은 금감원장 결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은 KB금융 임직원 91명에 대한 개인 제재조치도 모두 의결했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기관경고를 내렸다.

제재심위는 지난 6월말부터 KB 수뇌부에 대한 제재를 논의했지만 당사자들 소명이 길어지면서 다섯번이나 결론을 미뤘다. 그러나 제재 결정 지연으로 KB 경영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제재심위는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결론 도출에 힘을 쏟았다.

경징계 결정으로 KB는 일단 큰 고비는 넘겼으나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낸 두 수장이 조직에 잔류하게 돼 안도하기는 이르다.

아직 주 전산기 갈등을 둘러싼 이사회와 이 행장간의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열사 임원 인사부터 LIG손해보험 인수 마무리까지 각종 현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두 수장이 엇박자를 낸다면 KB금융의 앞날은 안갯속일수 밖에 없다. 경징계 결정에도 불구하고 '둘 중 한명은 자진사퇴를 해야한다는 끝이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의 제재 수위 번복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당초 제재 권한을 남용해 무리하게 징계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금감원은 임 회장에게 KB국민카드 분사 때 고객정보 유출과 주전산기기 교체 관련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이 행장에게도 KB국민은행 일본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 등을 이유로 중징계를 내렸다.

KB 관계자는 "당국이 경징계로 감경한 만큼 두 수장도 대승적 차원에서 화해해야 한다"며 "진심어린 반성과 더불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중장기 발전을 도모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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