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LTV 완화, 서울 6억초과 아파트 거래 회복 ‘기대감’

입력 2014-07-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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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안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경과했다. DTI와 LTV 완화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지만 아직 시장의 반응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이번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수도권 소재 6억 초과의 고가주택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이전에는 LTV 50%를 적용 받았지만 내달부터는 최대 70%까지 적용 받아 20%p의 상승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31일 부동산114com)에서 수도권 소재 362만 가구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6억 초과 주택의 분포현황과 신규 LTV적용에 따른 추가대출금액에 대해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 소재하는 아파트 중 6억원을 초과하는 곳은 전체 11.7%인 42만4526가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만909가구(전체주택中 2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 8만 5125가구, 인천 8492가구 순이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에 8만137가구가 들어서 있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강남구 전체 아파트 중 81.0%에 해당한다. 뒤를 이어 송파구 6만2396가구, 서초구 5만7171가구의 순으로 강남3구 일대에 수도권 6억 초과 아파트의 절반에 가까운 47.0%가 밀집한 상황이다.

강남 3구에서도 리센츠와 엘스, 트리지움 등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있는 송파구 잠실동이 2만5053가구로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파트의 94.4%가 6억원을 초과하는 것이다.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등이 입지하며 신규 고급주거단지로 부상한 반포동 일대도 전체 아파트의 94.3%인 1만6848가구가 6억원을 초과하고 있다. 이 밖에 재건축 아파트들이 밀집되어 있는 강남구 대치동(1만4915가구, 91.6%)과 개포동(1만4,622가구, 69.0%) 일대에도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다수 포진해 있었다.

이들 아파트의 경구 LTV상향조정에 따라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 역시 크게 늘었다.

기존에는 주택가격의 50~60%만 대출이 가능했는데 70%로 증가한 만큼 금액도 증가했으며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약 5624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기존 3억11만원에서 3억8318만원으로 약 8307만원이 늘어났으며 경기도가 3692만원, 인천이 284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주택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늘어나는 대출가능금액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할 순 있지만 가격구간에 따라 구분하면 체감정도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수도권 내에서 LTV 50%와 60%로 구분되었던 주택가격 6억원을 기준으로 LTV변경 전후 대출가능금액을 추산한 결과 6억원 이하 주택은 평균 3018만원 증가했고, 6억원 초과 주택은 1억9289만원 증가했다. 매매가격 6억원 초과여부에 따라 추가대출가능금액이 최대 6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 것이다. 특히 서울 소재 6억원 초과주택은 LTV변경에 따라 2억200만원을 더 대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거래사례는 지난 한해 1만4671건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6월까지 7198건을 기록했다.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들은 한때 거래량의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었다. 하지만 고가주택에 대한 선호도 감소, 수요층의 한계 등으로 10%중반까지 감소했다. 이번에 나온 LTV의 상향조정으로 강남 소재 아파트들이 주요 수혜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6억 초과 아파트의 시장 점유율 회복과 함께 시장 견인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이번 LTV상향조정 영향력이 고가주택에 한정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면서 “시장에서 얼마나 반응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겠지만 6억 초과 아파트의 거래량 회복과 시장 견인여부에 따라 정책의 성공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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