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진태 무인기 설전 중...CNN도 "장난감 비행기일 뿐"

입력 2014-04-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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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진태 무인기 설전, CNN

▲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북한제 추정 무인항공기가 지난 3일 주민의 신고로 수색 끝에 발견됐다. 사진은 최초신고자가 발견당시 촬영한 사진(사진제공=국방부)

국내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서체'와 '무게'를 예로 제시하며 가능성을 일축한데 이어 미국의 뉴스채널 CNN도 북한의 소행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CNN은 정부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무인기를 장난감 비행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에 적힌 '서체'에 대해 "우리 아래아 한글(서체)"라며 "북한 무인기라는데 왜 아래아 한글 서체가 붙어 있느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날짜가 아니라 '날자'라고 쓰여 있어 북한 것이라고 하는데 북한은 보통 '광명 납작체'를 쓴다"면서 "이것은 코미디다. 북한은 연호를 보통 사용하는데 이것은 그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S33109' 이런 것이 붙어 있는데 보통 (일련번호가) 북한·은하 이렇게 시작한다"면서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를 날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5㎏의 가솔린을 탑재해야 한다. 12㎏짜리 무인기가 5㎏ 배터리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북한 무인기라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것" 이라고 강조했다.

류길재 통일장관은 “북한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런 것을 갖고 북한 것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무인기의 무게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다"며 "국방부는 보다 더 명백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과학조사전담팀을 꾸려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의 소행이 아닐 것으로 보는 시각은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미국의 뉴스채널 CNN은 지난 9일 ‘Are suspected North Korean drones a threat to South Korea?(북한의 것으로 의심되는 무인비행기, 한국에 위협이 되나?’)는 제하의 글에서 북한제 무인비행기를 장난감 가게에서 파는 원격 조정 무인비행기와 비유했다.

CNN은 "이 조그만 비행기들이 장난감 비행기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은 이 때문에 영공을 지키고자 법석을 떨었다"면서 "한국은 이 비행물체가 북한의 정찰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표식으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 무인비행기들은 실제 위협은 거의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또 IHS 제인스 디펜스 주간지의 제임스 하디 아시아 태평양 편집장의 말을 인용해 "이런 형태의 무인기는 제한된 거리만 비행할 수 있다"며 "언덕 저편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는 데 쓰는 것으로 폭탄을 장착하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비행체는 장난감 가게에서 살 수 있는 원격조정 비행기와 매우 비슷하게 만들어졌으며 그저 군대 버전의 장난감 원격조정 비행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무인기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의 조국으로 가라!"라며 '정청래 생각'이라는 부제로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최고 존엄이 다스리는 주체의 나라에서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건 다 조작"이라고 정 의원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나? 너의 안식처 감방에 보내주마"라고 맞받아치며 "김진태, 너의 소원대로 해주마. 깐죽대는 너의 입을 원망해라. 법대로 처리해 줄 테니. 너의 감옥으로 가거라"고 말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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