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청와대 간 안철수, 지지율 잡기 안간힘...박근혜 대통령 '불통' 이미지 부각 퍼포먼스?

입력 2014-04-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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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운 사이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의를 위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청와대를 찾아가 대통령 면담을 신청한 것과 관련, 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자는 뜻을 밝혔으나 아무 반응이 없어 국민의 한 사람 자격으로 그 뜻을 전하러 왔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당일 오전 11시30분께 청와대 면회실을 찾았다. 청와대에 전화연락을 한 후 53분만이었다. 그는 청와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하는 방식대로 하겠다"며 면담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 시간에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참석차 청와대를 비운 상태였다.

안철수 대표의 이날 행보에 일각에서는 '문전박대 정치쇼를 벌여 동정표를 받아보겠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다. 가까운 친구라도 일을 상의하려면 며칠 전 미리 통화를 해서 서로 편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이 예의인데 대통령이 부재 중임을 뻔히 알면서도 이처럼 불쑥 나타나 면담 신청서를 작성한 것은 아무리 봐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초선거 공천폐지문제와 관련해 "안철수 공동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면담 요청에 청와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지방선거 보이콧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지방선거 전체를 거부할지, 기초단체만 거부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도부가 강경투쟁에 나서기로 했음을 밝혔다.

안 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해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한 시한은 4월7일이다. 과연 청와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답을 내놓지 않을 것을 미리 예상하고,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내우외환을 겪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1%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창당 선언 직후 새누리당과 지지율 격차가 8% 차였는데, 한 달 새 16%로 2배나 벌어진 상태다.

6.4 지방선거가 오늘(4월 6일)로 59일 남은 가운데 당내 갈등을 봉합시킬 방안도, 또 지지율을 반등시킬 요소도 딱히 보이지 않은 상황.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궁지에 몰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0% 대에 진입, 취임 2년차 2분기 지지율이 60%를 돌파한 건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이 정도로 견고한 만큼 안철수 공동대표가 공격 포인트로 삼은 '기초선거 무공천 대선공약 이행'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도 당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에서 넘어온 무인기로 우리 안보 태세에 대한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안보를 강조했던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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