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니제철소 후판, 국내 쏟아지나… 업계 촉각

입력 2013-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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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포스코 인도네시아제철소에서 생산할 후판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후판 생산량 가운데 일부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향후 시장 상황이 격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년부터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생산되는 후판 일부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관련업체와 접촉 중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설립한 연간 생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생산될 후판 중 일부를 국내로 수입하기 위해 중견조선사에 의사를 타진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후판 수요는 동남아시아에서 건설 쪽 말고는 소화하기 힘들어 국내로 들여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철강업계가 크라카타우포스코 후판 판매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철강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철강업계는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려오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후판까지 들여오게 되면 수요가 생산을 못 따라가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 후판이 해외에서 국내로 수입되는 만큼 내수 물량이 수출로 전환돼야 하는데, 경기침체로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후판은 지난해 기준 1259만톤. 이 가운데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이르는 779만톤이다. 포스코의 후판 생산에 따라 국내 후판 시장이 좌우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국내 제철소에서 만든 후판 수출량을 내수 확대로 돌리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한다. 포스코가 국내에서 생산한 후판과 크라카타우포스코에서 생산한 후판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후판 생산량 100만톤 가운데 60%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40%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인접국가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크라카타우포스코와 포스코의 판매가 겹치는 부분은 다른 시장으로 물량을 돌리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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