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등 10대 청소년 범죄 갈수록 흉포화 왜?

입력 2013-07-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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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용인 살인사건이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 해가 지날수록 흉포해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평소 친분이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뒤 신고가 두려워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엽기적으로 훼손한 혐의로 심모(19)군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는 모텔 화장실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시신을 무참히 훼손했다. 시신을 좀 더 가볍게 옮기려고 잔혹한 수법으로 시신을 훼손하고 변기에 버렸다.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여 개로 추린 뼈를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아 다음날인 9일 오후 택시를 이용해 자신의 용인 집으로 갔다.

심군은 술이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멀쩡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제2의 오원춘’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30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바람산 어린이공원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평소 말다툼을 벌여오던 대학생 김모(20)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한 2010년 6월에는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친구를 나흘 동안 감금ㆍ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시신을 토막내 담요에 싸고 돌을 매달아 한강에 버린 여중생 등 10대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만화책에서 본 범행수법을 그대로 따라했다.

이처럼 10대들의 잔혹한 범죄가 계속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왜곡된 사이버 문화가 청소년 범죄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채팅방 왕따, 현피(인터넷 게임상 다툼을 현실에서 재현하는 것, ‘현실’과 ‘Player Kill’의 앞글자를 딴 은어) 등 사이버 공간의 폐쇄적인 소통방식과 폭력성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이버 문화의 폐해는 드러난 현상일 뿐, 입시위주의 교육시스템과 같은 억압적인 사회구조가 진짜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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