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정원장 “제주 4·3은 무장폭동”…본심 드러났나?

입력 2013-04-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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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제주 4·3 사건을 ‘무장폭동’이라고 규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3일 남 원장이 육군참모총장 퇴임 이후인 2008년 군인과 학군사관후보생(ROTC)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대남전복전략 실체와 우리의 자세’란 제목의 강연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서 남 원장은 “북한이 우리 군의 전투력 증강을 방해하고 힘을 소진시키기 위해 가용한 모든 요소를 동원해 일으킨 무장봉기 중 대표적인 것이 제주 4·3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사건은 남로당 제주지부 휘하 1000여 명이 주동이 돼 북의 지령으로 일으킨 무장폭동 내지는 반란”이라고도 규정했다.

남 원장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4·3 사건의 시작이 북의 지령을 받은 사람에 의해 시작된 것일 뿐 참여한 사람이 모두 폭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비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남 원장은 “민족을 밥 굶는 가난에서 해소 시켜준 독재”, “살신성인으로 우리나라를 민주화시킨 일등 공신” 등으로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남 원장의 과거 이러한 강연은 명백한 역사적 진실을 호도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내용에 남 원장이 동의한다면 국정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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