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 젊은층 중증 위험 고조…미국 입원 환자 20%가 20~44세

입력 2020-03-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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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들어간 환자의 12%도 젊은층…CT 촬영 ‘폐 그림자’ 있으면 중증 발전할 가능성 높아

▲미국 코로나19 입원 환자 연령대별 비중.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미국 코로나19 입원 환자 연령대별 비중.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그동안 병이 중증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됐던 젊은층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행동 범위가 넓은 젊은이들이 감염 확산의 주원인 중 하나가 된 가운데 이들이 중증에 걸릴 위험마저 커지면서 확대 방지 대책 초점이 젊은층으로 모아지기 시작했다고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국 감염자 4226명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입원 환자의 약 20%를 20~44세의 젊은층이 차지했다. 또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했던 환자의 약 12%도 20~44세였다. CDC는 16일까지 보고된 미국 감염자 중 연령이나 입원 여부가 나타난 일부 사람의 데이터를 확보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코로나19는 감염자 대부분이 무증상이나 경증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분석에 따르면 중국 감염자가 5만6000명 수준이었을 때 감염자 중 약 80%는 경증에 머물렀다. 지금까지는 60세가 넘은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병과 암 등의 지병이 있는 사람이 중증화할 위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CDC는 고령자는 물론 젊은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병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증이나 의심 환자라도 증상 경과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중국 이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표면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WHO 전문가들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망자의 약 20%가 60세 미만이었다는 사실과 이탈리아에서 집중치료가 필요했던 사람 중 약 15%가 50세 미만이었던 것을 재차 상기시켰다. 중국과 미국에서 어린이가 중증이 된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CDC는 전 연령층에서 사람들이 접촉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증이나 무증상자라도 중증 환자와 공통된 징후가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X-선 사진으로 포착할 수 없지만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검사에서 폐에 이상한 그림자가 포착되면 나중에 중증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자위대 중앙병원이 공개한 104명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환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증인 사람 중 절반가량에서 이런 그림자가 있었으며 그중 3분의 1이 중증으로 악화했다.

그러나 닛케이는 경증이나 무증상인 젊은이들이 계속 움직이면서 주위에 감염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클러스터(집단)를 만들고 있다고 탄식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교토산업대학에서 전날까지 약 20명 학생이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이날 “청소년들이 가라오케나 라이브 하우스에 가는 것을 당분간 자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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