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남편에게 물어보고 할게”…검찰, 문자메시지 공개

입력 2020-01-20 18: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0-01-20 18:5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 (신태현 기자 holjjak@)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 (신태현 기자 holjjak@)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기 전 남편인 조 전 장관과 협의한 정황이 담긴 증거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재판장 소병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의 세 번째 공판에서 정 교수와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 사이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17년 5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하자 같은 달 18일 김 씨에게 “나 주식 남편 때문에 백지 신탁하거나 다 팔아야 한대. 어쩌지. 고민 좀 대신 해줘 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씨가 백지 신탁을 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보라고 제안하자 정 교수는 “남편에게 물어보고 할게”라고 답했다.

검찰은 “주식 처분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과 긴밀한 협의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정황이다”고 지적했다.

고위 공직자 본인과 배우자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주식이 3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해야 한다.

검찰은 정 교수가 이를 알고도 2017년 7월 조 씨와 만나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주도적으로 논의했다고 보고 있다. 또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 투자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한 것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 씨가 정 교수의 세금 포탈을 도운 정황으로 이를 입증하기 위해 2018년 5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사이에서 오간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정 교수는 조 씨와의 허위 컨설팅 계약으로 받은 금액에 종합소득세 2200만 원을 부과받자 조 전 장관에게 세무사와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종합소득세 소식과 함께 “폭망이야 ㅠㅠ”라고 보내자 “엄청 거액이네!”라고 답했고, 정 교수가 다시 “융자받아야 할 정도 ㅠㅠ”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조 전 장관은 “ㅠㅠ"라고 답문을 보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녀들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하게 한 이유는 상속하기 위한 것이 확인된다”며 “이 시기가 민정수석 취임 시기라고 하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코링크PE 및 펀드 운용을 하는 데 자금이 필요했고, 민정수석 등 권력자의 자금이 투자되는 것은 큰 기회라고 봤다”며 “정 교수는 남편의 민정수석 취임으로 주식을 처분할 새로운 투자처가 절실했고, 가족관계인 피고인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 시 외부에 노출 우려가 적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씨와 정 교수 사이에 이해관계가 일치해 공모 관계가 설립된 것이라고 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18,000
    • +0.78%
    • 이더리움
    • 4,314,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2.95%
    • 리플
    • 724
    • +0.14%
    • 솔라나
    • 239,700
    • +3.32%
    • 에이다
    • 665
    • +0%
    • 이오스
    • 1,126
    • -0.71%
    • 트론
    • 171
    • -1.16%
    • 스텔라루멘
    • 0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3.55%
    • 체인링크
    • 22,710
    • +2.99%
    • 샌드박스
    • 618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